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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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cm·110kg' 호타준족이 대표팀에 있다…첫 태극마크+첫 홈런까지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었는데"

기사입력 2026.09.10 19:02 / 기사수정 2026.09.10 19:02

U-18 야구 국가대표팀 황성현이 9일 대만 신베이 신장 구장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U-18 야구 국가대표팀 황성현이 9일 대만 신베이 신장 구장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기에 와 있는 게 굉장히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덕수고등학교 외야수 황성현은 188cm, 110㎏ 큰 체격에도 빠른 발을 자랑한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의 수비 영상을 찾아보면서 공부했을 정도로 수비 욕심도 많다.

황성현은 중학교 때부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눈여겨보던 선수다. 북일고 1학년 때 8경기 출전에 그친 황성현은 2학년 때 6개월 출전 징계 전학 페널티를 감수하면서 덕수고로 옮겼다.

황성현은 올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26경기에서 89타수 39안타 타율 0.438, 2홈런, 22타점, 33득점, 11도루, 출루율 0.550, 장타율 0.697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18세 이하(U-18)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황성현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9일 태국전에서는 리드오프로 출격해 홈런포를 가동했다. 11-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2·3루에서 초구를 받아쳐 3점포를 터뜨렸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그 결과 한국은 5회말 14-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9일 대만 신베이 신장 구장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을 마치고 황성현(왼쪽)이 정윤진 감독의 조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단
9일 대만 신베이 신장 구장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을 마치고 황성현(왼쪽)이 정윤진 감독의 조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단


황성현은 "경기 초반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해서 분위기가 약간 다운될 뻔했는데 그래도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쉽게 끝나 다행이다. 팀의 첫 홈런을 친 것도 뿌듯하다. 오늘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훈련 전에 조언을 해주셨다. 홈런을 친 건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황성현을 지켜본 정윤진 감독은 "가진 게 많은데 노력도 열심히 한다. 심성도 너무 착해서 걱정될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황성현은 9일 경기 후 정 감독으로부터 한껏 잔소리를 들은 직후 정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굽혀 '매너 다리'를 했다. 황성현은 "잘할 때든 못할 때든 더 성장하도록 감독님이 계속 자극을 주신다"고 얘기했다.

생애 가장 큰 대회를 경험하고 있는 황성현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황성현은 "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여기에 와 있는 게 굉장히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다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나는 내가 할 일에만 집중해도 팀은 계속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슈퍼라운드 일본전(11일), 필리핀전(2차전), 결승전, 동메달 결정전(이상 13일)이 열린다. 황성현의 전천후 활약이 더욱 필요하고 또 기대되는 일정이다. 황성현은 "남은 대회에서도 최대한 출루해서 상대 투수를 흔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 이내에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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