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계정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분명 처음 듣는 신곡인데 어쩐지 익숙하다. 과거 가요계를 풍미했던 음악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꺼내든 '뉴트로'가 가요계에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그룹 키키(KiiiKiii)와 가수 전소연이 각각 신곡을 선보인 가운데, 선배 가수들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 연이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단순히 과거의 스타일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세대를 잇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먼저 키키의 신곡 '팝 오프 팝 오프(Pop Off Pop Off)'는 공개 직후부터 Y2K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트로한 음악과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엄정화의 'D.I.S.C.O'가 떠오른다는 반응과 함께, 신시사이저 중심의 레트로풍 사운드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러한 반응 속 키키와 엄정화의 만남까지 성사됐다. 지난달 25일 엄정화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키키 만나러"라는 글을 남기며 후배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이후 키키 공식 계정에는 엄정화와 함께한 '팝 오프 팝 오프' 댄스 챌린지가 공개됐다. 자신의 히트곡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얻은 후배들의 신곡에 엄정화가 직접 힘을 보태면서 세대를 뛰어넘은 만남이 완성됐다.

키키 계정

키키
2000년대 가요계를 떠올리게 한 키키에 이어 전소연은 한층 직접적인 방식으로 과거의 음악을 소환했다.
지난 7일 첫 솔로 정규앨범 '끝내주는 인생'을 발매한 전소연은 타이틀곡 '퇴사할게여'를 통해 밴드 익스(Ex)를 오마주했다.
전소연은 9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퇴사할게여'의 작업 과정을 밝히며 "지금까지 일본과 미국 여러 가지 스타일의 밴드 음악을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 밴드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밴드 익스를 오마주하고 싶어서 직접 연락을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5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는 특유의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솔직한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전소연은 익스에게 직접 연락해 허락까지 구한 뒤 자신의 방식으로 그 시절의 감성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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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게여' 역시 제목부터 직장인의 현실적인 마음을 유쾌하게 건드린다. 전소연은 "진짜 퇴사한 건 아니다"라며 "다들 일하다가 힘들 때 '그냥 퇴사한다고 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나. 직장인들의 낭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키키가 엄정화의 '디스코'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감성으로 세대를 연결했다면, 전소연은 익스를 직접 오마주하며 2000년대 밴드 음악의 기억을 2026년으로 불러왔다.
과거 가요를 떠올리게 하는 신곡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익숙한 감성을 현재의 방식으로 다시 듣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Y2K를 넘어 이제 음악까지 과거의 감성을 새롭게 꺼내 쓰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탄생한 이들의 '뉴트로'가 또 하나의 듣는 재미를 만들고 있다.
사진=각 계정, MBC,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