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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뛰어 봐! 나도 경험했는데 야구 다르게 배워"…삼성 출신 레나도 '강추'했다→'SSG 탈삼진 괴물' 앤더슨 업그레이드 극찬

기사입력 2026.09.09 02:5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를 경험했던 외국인 투수가 한국 무대를 발판 삼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성공적으로 돌아온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변신에 주목했다.

공교롭게도 앤더슨의 달라진 모습을 조명한 이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앤서니 레나도였다.

디트로이트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모터 시티 벵갈스'는 8일(한국시간) "앤더슨은 최근 활약으로 사실상 2027시즌 디트로이트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확인했다"며 구단이 그의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레나도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친 뒤 2017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11경기에서 49이닝을 던지며 2승3패, 평균자책점 6.8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



레나도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앤더슨이 아시아에서 보낸 시간에 주목했다.

그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 미국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야구를 배우게 된다. 나 역시 KBO리그에서 1년을 뛰면서 이를 직접 경험했다"며 "앤더슨이 해외에서 무엇을 배웠든 간에, 그 결과가 이제 32세가 된 그의 투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앤더슨 역시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뒤 아시아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MLB에 데뷔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고,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두 시즌을 뛰었다.

2024년에는 SSG에 입단해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해 24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앤더슨은 2025년 30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로 한층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KBO리그 두 시즌 통산 성적은 54경기 23승10패, 평균자책점 2.91, 403탈삼진이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미국으로 돌아간 앤더슨은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94억원)에 계약했다. 2027시즌에는 1000만 달러(약 134억원)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다.

레나도가 꼽은 앤더슨의 가장 큰 변화는 체인지업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이 진정한 결정구가 됐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약 30%의 비율로 던진다"며 "시속 90마일(144.8km/h) 정도의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의 구속 차이와 특유의 움직임으로 스플리터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이상의 커브까지 구사한다는 점을 짚으며 "5년 전 여러 구단을 전전했던 앤더슨과는 완전히 다른 구종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초 불펜으로 뛰었던 앤더슨은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타릭 스쿠발과 케이시 마이즈를 떠나보내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24⅓이닝 동안 8자책점, 23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레나도는 제구력의 기복을 과제로 꼽으면서도 "바이아웃이 없는 1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고려하면 앤더슨이 에이스가 될 필요까지는 없다"며 "선발투수는 언제나 수요가 많다. 스쿠발과 마이즈가 모두 떠난 디트로이트에는 2027년을 위해 정확히 이런 뎁스가 필요하다. 앤더슨이 구단의 결정을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바라봤다.

한때 빅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앤더슨에게 아시아 무대에서 보낸 4년은 반전의 계기가 됐다. 특히 그는 KBO리그에서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뒤 다시 빅리그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9년 전 직접 한국 야구를 경험했던 레나도의 시선에서도 앤더슨의 KBO행은 단순한 우회가 아닌 새로운 투수로 거듭나는 '전환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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