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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3억 거금' 쓴 이유 있구나!…'무려 21승' 외인 원투펀치 위력 정말 강력하다

기사입력 2026.09.07 19:34 / 기사수정 2026.09.07 19: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순위 경쟁을 이어나가며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이 있다.

KIA는 4~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의 격차는 0.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같은 기간 L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KIA가 스윕승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4일 선발 등판한 올러는 6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6일에는 네일이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KIA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6일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12월 24일 올러와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만 총 320만 달러(약 43억원)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올러는 3~4월 6경기에서 38⅓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네일도 같은 기간 6경기에서 34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쌓진 못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두 선수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 건 7월이었다. 올러는 3경기에서 10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크게 흔들렸고, 네일도 5경기에서 27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투수들의 부담까지 커졌다. KIA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8.12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은 두 선수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데 의미를 뒀다. 승패를 떠나 두 선수가 지속적으로 이닝을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팀 마운드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찾아왔다. 바로 '폭염 브레이크'였다. KIA는 지난달 1일부터 열흘 동안 폭염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불과 2주 만에 다시 긴 휴식기를 맞았다.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긴 휴식은 두 외국인 투수에게 반등의 계기가 됐다. 올러는 8월 4경기에서 25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44, 네일은 3경기에서 19이닝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나란히 정상 궤도에 올랐다. KIA 역시 8월 한 달간 상승세를 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올러와 네일의 위력은 여러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7일 현재 KIA의 외국인 투수(아시아쿼터 제외)는 다승(21승), QS(33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9.48)에서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겨울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에 43억원을 투자한 KIA다. 시즌 중 한 차례 큰 위기도 있었지만, 올러와 네일은 다시 마운드의 중심을 잡으면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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