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 KIA 카스트로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홀로 6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성적은 66승52패2무(0.559)가 됐다.
3번타자 김도영, 5번타자 나성범과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된 4번타자 카스트로는 4타수 4안타 6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카스트로가 한 경기에서 6타점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7타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카스트로의 시즌 타율은 0.319에서 0.328(302타수 99안타)로 상승했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사 1,2루 KIA 카스트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카스트로는 첫 타석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두 팀이 1-1로 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대니엘의 4구째 146km/h 직구를 밀어쳐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카스트로의 존재감이 가장 빛난 건 KIA가 3-2로 앞선 6회말이었다. 2사 1루에서 손동현의 폭투 때 1루주자 정현창이 2루로 진루했고, KT는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김도영 대신 카스트로와 승부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2사 1, 2루 기회를 맞은 카스트로는 KT의 선택이 틀렸다는 걸 결과로 보여줬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손동현의 4구째 130km 포크볼을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카스트로의 방망이는 마지막까지 식지 않았다. KIA가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3루주자 정현창과 1루주자 김도영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나성범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KIA 카스트로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4월 23경기에서 88타수 22안타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의 성적을 작성했다. 4월 말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며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부상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군 복귀전이었던 6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랐다. 6~7월 32경기에서 139타수 52안타 타율 0.406, 10홈런, 3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 건 아니었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5일 광주 롯데전까지 4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타율 0.105로 부진했다. 9월 첫 4경기에서도 15타수 1안타 타율 0.067, 1타점에 그쳤다. 페이스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했다. 그런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KIA 입장에서는 김도영이 집중 견제를 받을수록 그 뒤에 배치되는 카스트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카스트로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시너지 효과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KIA로선 카스트로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카스트로가 시즌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팀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에 8:3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