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식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송창식이 작곡을 멈추고 있는 이유와 굴곡진 인생사를 언급했다.
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오는 10월 16일 합동 콘서트를 함께하는 송창식과 정미조가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오랜 시간 작곡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작곡 안 한 지 오래됐다"며 "요즘 노래가 나왔을 때 작곡가로서 김이 샜다. 음악이 너무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어 "책상 앞에 앉아서 악기 배치를 하려고 하면 요즘 사람들 음악에 맞출 수가 없더라. 자꾸 우울해졌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음반 시장의 변화 역시 송창식에게는 고민이었다. 그는 "레코드사 사장들이 와서 하는 이야기가 요즘 가수 앨범은 100만 장씩 팔리는데 내 앨범은 목표가 10만 장이라고 했다"며 "그게 속상해서 차츰 안 했다. 그렇게 수십 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전히 송창식의 새로운 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 나오자 그는 "나도 요즘 하고 싶다. 막상 하려고 보니까 잘 안되더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송창식은 가족들과 가까운 유대관계를 맺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송창식은 자신이 국가유공자의 자녀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처음에는 경찰이셨다가 6·25 때 군대에 가서 참전하셨다. 군대에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초등학교 들어간 다음에 가출했다. 부모가 없고 할아버지, 삼촌 집을 돌아가면서 살았다. 나는 항상 더부살이였다"고 고백했다.
어렵게 서울예고에 진학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은 계속됐다. 송창식은 "서울예고를 갔는데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전부였다. 또 다 부잣집 자식이었다"며 당시 느꼈던 위축감을 털어놨다.
그는 "웃는 얼굴이 아니면 견딜 수가 없더라. 학교에서 반장을 해도 숙제를 못 해갔다. 집이 워낙 가난하니까 공부를 할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송창식은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된 쎄시봉을 찾게 된 계기 역시 생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쎄시봉에 간 것도 밥 준다고 하니까 간 거였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에는 무려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송창식은 "계단에서 가장 작은 자세로 좁은 곳에서 잠들었다"며 "겨울에는 숨을 크게 쉬면 춥다. 그래서 숨을 작게, 조금씩 쉬고 그랬다"고 당시의 혹독했던 생활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