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1라운더 신인 투수 김민준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준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김민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38로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민준은 경기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4회초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김민석의 2루타, 양의지의 1루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며 3루주자 김민석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김민준은 5회초에도 실점했다. 2사 이후 박찬호의 볼넷, 안재석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준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QS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김민준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팀 동료들도 힘을 냈다. SSG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전의산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SSG는 3-2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민준은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오늘(5일)이 김성현 코치님의 은퇴식이었는데, 이렇게 뜻깊은 날 선발투수로 나서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코치님께 승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 더욱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뜻대로 잘 안 풀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마운드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스스로 '원래 하던 대로 내 공을 던지자'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최대한 생각을 비운 채 바로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던 게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준은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조금 늦게 1군에 올라왔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조금씩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8월 한 달간 4경기에서 23이닝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호투를 펼쳤다.
김민준은 "마운드 위에서 상대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또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끝까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과 회복 등 체력 관리에도 각별히 집중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민준은 "오늘처럼 관중석을 꽉 채워주신 팬분들의 함성을 들으면 마운드 위에서 정말 큰 에너지를 얻는다. 항상 야구장에 찾아와 주시고 뜨겁게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운드에서 책임감 있는 투구로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