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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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지명' 후 눈물 펑펑→최근까지 경기 나왔는데…BNK 박지수 코트 떠난다→전력분석 변신, "농구 너무 좋아서 방향 틀었다"

기사입력 2026.09.05 06: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지난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년 만에 나온 대졸 지명자로, 무대 위에서 펑펑 울었던 박지수(부산 BNK 썸).

불과 한 달 전 열린 퓨처스리그까지 뛰었던 박지수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제2의 농구 인생을 찾아 나선다. 

박지수는 최근 BNK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지수는 박정은 BNK 감독과 면담을 거쳤고,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박지수를 위해 전력분석 자리를 내줬다. 박 감독은 "본인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더라"면서 "자리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구단에서 자리를 내주셨다. 본인도 배우려고 하면서 밝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여상-단국대 출신의 박지수는 2025-2026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에 BNK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정채련(광주대-신한은행)과 함께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나온 대졸 지명자였다. 당시 그는 지명 후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쏟았다. 



비록 첫 시즌 프로의 벽을 느끼며 리그 1경기, 38초 출전에 그쳤지만, 박지수는 비시즌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된 2026 WKBL 퓨처스리그에서도 그는 4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한 달 사이 박지수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선수는 내려놓고, 코트 위에서 공을 던졌던 그 감각과 고민이 데이터와 만나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유를 전했다. 

"농구를 좋아하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다른 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 박지수.

그는 "퓨처스리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고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갔다"며 "아쉽지만 이제는 유니폼을 벗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회와 아쉬움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코트에서 뛰던 박지수는 이제 코트에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돕는 위치로 바뀌었다. 그는 "연습 때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영상을 찍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잘라드린다. 시즌에 들어가면 상대 팀의 전략을 분석해서 감독님께 도움을 드리는 식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입단 동기지만 4살 동생인 이원정은 박지수의 은퇴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원정은 "친구도 없는데 동기도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러웠다.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방에서 울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박지수 역시 "많이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같이 입단은 했어도 언니와 동생이어서, 더 많이 챙겨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둔다고 했을 때 따로 방으로 불러서 '언니 방은 언제든 열려 있다. 힘들거나 네가 원할 때 무조건 언니를 불러라. 너 혼자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언니가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그랬더니 원정이가 울면서 '알겠어요...' 했다. 너무 귀엽다"고 미소지었다.  



지난 선수 생활을 돌아본 박지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너무 감동적인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아, 내가 그래도 선수 생활 잘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남지는 않는다. 다른 성공을 바라보고 시작한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지수는 "내가 농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제2의 인생도 농구로 이어지는 박지수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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