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배드민턴이 또다시 굴욕을 맛봤다.
남자단식 '원투펀치' 스위치(세계랭킹 6위)와 2인자 리스펑(세계랭킹 10위)이 로킨유(싱가포르·세계랭킹 16위), 나라오카 고다이(일본·세계랭킹 8위)에 각각 패하며 1라운드(32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유일하게 준준결승에 진출했던 웽홍양(세계랭킹 18위)도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웽홍양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랭킹이 14계단 떨어지는 홍콩의 제이슨 구나완(세계랭킹 32위)에 게임스코어 0-2(18-21 13-21)로 완패하고 퇴장했다.
웽홍양은 1게임 초반 연속해서 5점을 쌓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매섭게 추격하던 제이슨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16-18에서 연달아 2점을 내 18-18 동점을 맞췄지만, 이후 내리 3실점으로 1게임을 챙기지 못했다.
2게임은 1게임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부진했다.
제이슨이 7점을 연속으로 추가해 11-3으로 인터벌(휴식시간)을 맞이했고, 웽홍양이 인터벌 이후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다 끝내 13-21로 패배했다.
웽홍양과 제이슨의 사상 첫 맞대결은 예상과 달리 제이슨의 승리로 끝났다.
웽홍양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남자단식 선수들은 전멸했다.
중국 남자 배드민턴의 굴욕은 지난 1일 중국 지난달 중순까지 52주 연속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에이스 스위치가 32강에서 로킨유에게 불과 30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1-21 10-21)으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스위치는 로킨유의 속공에 고전하며 4연속, 5연속 실점을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다.
2일 펼쳐진 리스펑과 나라오카의 경기에서도 리스펑의 0-2(18-21 7-21) 완패로 끝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 전영 오픈(슈퍼 1000) 우승자인 리스펑은 나라오카와의 경기에서 2게임 때 부진에 빠지며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선 오히려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중국보다 홍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웽홍양을 꺾은 제이슨 외에도 세계랭킹 25위 리척유가 인도의 남자단식 3인자 스리칸스 키담비(세계랭킹 34위)를 39분 만에 물리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홍콩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두 명의 선수를 진출시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