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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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101구' 완봉승 감격 눈물 쏟았다!…이 선수 잡으려면 '2년 계약' 필수? "내후년까지 보여주고파"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4 22:54 / 기사수정 2026.09.04 22:5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의 감격을 아내와 함께 나눴다.

아빌라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01구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봉승을 달성했다. 시즌 5승째이자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혼자 경기를 마무리한 순간이었다. SSG는 4-0으로 승리하며 주말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아빌라는 감격적인 완봉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이때까지 노력했던 게 많이 떠오르고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박성환의 홈 송구 아웃이 완봉승에 결정적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홈 송구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다행히 박성한 선수가 홈 송구를 해줘서 이 결과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박성환 선수가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8회까지 93구를 던진 뒤 9회에 자청해서 올라간 배경도 설명했다. 아빌라는 "감독님과 투수 코치에게 1이닝만 더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믿어줘서 올라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9회 마운드 위에서의 심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머릿속에는 제발 내려보내지 말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마운드 상황에서 투수 코치가 타자에게 집중해라, 홈런 맞아도 된다, 점수 차가 있으니 타자에게 집중적으로 신경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6회초 정수빈의 내야 안타로 퍼펙트 행진이 깨진 것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별로 감흥 없었다. 사실 아웃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정준재 선수 송구가 좀 빗나가서 그런 결과가 나왔지만 정말 아무런 생각 없고 야구 선수라면 나올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의 아내와 교감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아빌라는 "아내와 평소에 언젠가 완봉승 할 거야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전 등판에서 7이닝을 던졌을 때 아내가 '너 2이닝 못 던졌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에 무조건 보여줄게라고 했는데 이루어져서 더더욱 뜻깊다"고 웃음을 지었다.

내년 KBO리그 잔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뜻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하고 내후년에도 보여주고 싶다. 영원히는 100% 장담 못 하겠지만 2년은 꼭 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아빌라는 초반부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아빌라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타선의 효율적인 지원과 맞물렸다. 3회말 에레디아의 선제 적시타, 4회말 전의산과 조형우의 연타석 홈런, 6회말 전의산의 두 번째 홈런으로 4-0 리드를 만들어낸 타선 덕분에 여유 있게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아내와의 약속을 완봉승으로 지켜낸 아빌라. 이숭용 감독이 내년 재계약 의사를 내비칠 만큼 SSG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데뷔 첫 완봉승이 팀의 하반기 반등에 큰 힘이 됐다.



사진=인천, 김근한 기자 / 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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