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현재 중국 마스터즈의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같은 대표팀이자 소속팀 선배인 김가은과의 코리안 더비에서도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2위 김가은을 게임 스코어 2-0(21-11 21-1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채 4강에 올랐다.
이번 중국 마스터즈에서 안세영의 행보는 다소 일방적이다. 32강에서 세계랭킹 17위 린샹티(대만)를 21-11, 21-3으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세계랭킹 33위 한첸시(중국)를 21-14, 21-7로 제압했다. 이어 8강에서는 김가은마저 21-11, 21-10으로 눌렀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안세영이 3경기에서 안세영이 따낸 점수는 당연히 126점(21점*6게임)인 반면 상대에게 허용한 점수는 56점에 불과하다. 게임당 10점을 내주지 않고 있다"며 "득실 차가 +70에 달한다. 부상 중이라고 하는데도 위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안세영은 누구든 경기 중반부터 격차를 벌린 뒤 2게임에서 압승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8강 상대 김가은과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1-6으로 앞서갔다.
이후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로 김가은을 흔들었다. 김가은의 움직임을 어렵게 만들면서 점수 차를 유지했고, 12-8 상황 이번에는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1게임을 21-11로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흐름은 계속됐다.
경기 초반 6-5까지는 접전이 이어지더니, 이후 안세영의 연속 득점이 차례로 나왔다. 결국 경기 후반 스코어는 12-6, 16-8까지 벌어졌다.
김가은이 추격할 틈은 없었다. 안세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18-10에서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최근 11경기 연속 2-0 승리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3게임 승부를 펼친 것은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1로 꺾었던 경기다.
이후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 계속해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세계선수권에서의 모습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했고, 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1게임 21-17, 2게임 21-14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중국 마스터즈 첫 경기에서 린샹티를 2-0으로 꺾은 뒤 한첸시와 김가은까지 차례로 제압했다. 특히 린샹티와의 2게임에서는 상대를 단 3점으로 묶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첸시와의 16강에서도 2게임을 21-7로 끝냈고, 이날 김가은과의 8강 역시 2게임에서 21-10으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사실상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김가은을 꺾으면서 올해 성적은 47승1패가 됐다. 승률은 97.92%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한 0-2 패배다.
특히 이번 중국 마스터즈는 안세영에게 또 다른 기록 도전의 무대다.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 중국 마스터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앞서 여자단식에서는 천위페이가 2018년과 2019년, 2023년 우승하며 3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4강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야마구치는 이날 8강에서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세계 30위)을 21-18, 21-1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안세영이 2-0으로 승리하며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대편 4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왕즈이는 8강에서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21-6, 21-10으로 꺾었고, 미야자키는 칼로야나 날반토바를 2-0으로 제압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