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현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한계를 냉정하게 분석하며 올 시즌 종료 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꺼내 들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4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집중 분석하는 기사에서 "자이언츠가 바랐던 것만큼 이정후의 천장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전반적인 수치는 탄탄하다. 타율 0.285, 출루율 0.329, 장타율 0.415, wRC+ 107, 9홈런, 5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율 5.0%, 삼진율 9.7%, ISO 0.129다. 도루도 13번 시도에 12번 성공해 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1.3 fWAR로 141명의 주전급 야수 중 108위에 그치고 있다. 6년 1억1300만 달러(한화 약 1534억원) 계약을 맺을 때 자이언츠가 기대했던 가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타격 패턴의 기복을 문제로 꼽았다. 매체는 "이정후의 시즌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5월 18연속 경기 안타 행진 이전까지 175타석 OPS 0.685, 18연속 안타 기간 75타석 OPS 1.159, 그 이후 267타석 OPS 0.662다. 극과 극의 반복이다. 2025시즌에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16타석 OPS 0.586의 긴 슬럼프가 있었다"고 밝혔다.
좌투수 취약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지목했다. 매체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159타석 OPS 0.656으로 커리어 평균 0.630보다는 나아졌지만, 레버리지를 높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플래툰 파트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그런 전략을 선호하지 않아왔다"고 분석했다.
수비 실력도 지적했다. 매체는 "눈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계속해서 평균 이하의 수비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절반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 수비 지표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율 수치에만 집중하는 한계도 짚었다. 매체는 "홈런을 많이 치지도 않고 볼넷도 많이 얻지 않는다. 타율로만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고 그 짐이 너무 무겁다"고 바라봤다.
결론적으로 매체는 이정후의 오프시즌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매체는 "자이언츠는 트레이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이정후를 움직이지 않으려 했지만,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는 다시 논의할 주제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분명히 매일 나설 수 있는 선수지만, 그의 천장이 바라던 것보다 낮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런 냉혹한 현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정후는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3경기 14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진 탓이었다.
그러나 7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이정후는 피츠버그 우완 크리스찬 커티스의 95.5마일(약 153.6km/h) 포심 패스트볼을 날카롭게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까지 도달하는 라인 드라이브 적시 2루타를 완성했다. 4경기 만의 안타였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의 적시 2루타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2-5로 패배했다. 이정후의 대타 2루타가 유일한 반격의 불씨였지만, 팀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 기대치에 못 미친단 냉정한 현지 평가에 휩싸인 이정후. 남은 시즌에서 향후 트레이드 논의 가능성을 잠재울 반등까지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