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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SV 투수'가 9회말 1점 차 1·2루 절체절명 위기 등판→6연패 탈출+韓 마수걸이 세이브 해냈다!…"남은 시즌 포기 않을 것" 다짐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4 00:05 / 기사수정 2026.09.04 00:05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등판한 초보 마무리가 1점 차 리드를 끝내 지켰다.

이이무라 쇼타(롯데 자이언츠)가 팀의 6연패를 끊는 철벽 피칭을 보여줬다. 

롯데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51승 63패 2무(승률 0.447)가 됐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를 내리 진 롯데는 9월 첫 승을 거두면서 대구 3연전 스윕패를 피했다.

롯데는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피안타를 최소화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4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5회 강민호의 2루타로 한 점씩 내주며 0-2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6회 한동희가 삼성 선발 원태인의 하이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8회에는 황성빈이 3루타로 포문을 연 후 나승엽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경기 후반 3-2로 리드를 잡았다.

8회말 올라온 신인 박정민이 행운의 런다운 플레이로 안타를 아웃으로 둔갑시키며 1이닝을 잘 막아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다. 그리고 9회말 롯데는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해 15세이브를 거둔 최준용이 마무리를 위해 올라오는 게 이상하진 않지만, 롯데는 지난 주 마무리투수를 김원중에서 이이무라로 교체한 바 있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보직이 시즌 끝까지 간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전까지 삼성전 2경기에서 1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던 게 걸림돌이었다. 경기 전 김 감독도 "이기고 있을 때 상황이 되면 나간다"면서도 "그런데 삼성전은 워낙 안 좋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최준용은 첫 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여기서 롯데는 최준용을 내리고 이이무라를 투입했다. 주자 2명이 모두 대주자로 바뀌었기 때문에,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이이무라는 대타 박승규에게 슬라이더 유인구를 던지면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속도가 느리고 전민재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1루 주자만 아웃됐지만, 어쨌든 승리까지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았다. 그리고 대타 김태훈의 타구가 2루수 옆으로 향했고, 1루로 송구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로써 이이무라는 KBO 리그 21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필승조로서 홀드는 8개를 따냈던 그가 보직 변경 후 첫 세이브 상황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이이무라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첫 마무리 등판에 나섰는데,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마수걸이 세이브를 따낸 이이무라는 "오늘 경기에 등판할 때 마무리 상황임과 동시에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꼭 막고 내려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연패 중에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를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이무라는 "등판 전에 늘 해왔던 루틴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고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이이무라는 지난해 대만 사회인리그 겨울리그에서 고정적으로 마무리투수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는 "그 역할이 맞다는 생각보다는,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이이무라는 "오늘 등판에서도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고 단순하게 그 역할에 맞게 던지려고 했다. 우리 팀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다"며 "그 선수들과 함께 팀 승리를 위해 남은 시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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