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하성이 다시 한 번 미국 중계진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최근 타격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성이 이번엔 또 하나의 호수비로 미국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하성이 아니었으면 2루 베이스를 지나 안타가 될 수 있는 상대 타구가 아웃이 되고 말았다.
미국 중계진은 "김하성은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날은 올시즌 첫 장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이날 두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5회초 무사 1루에선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애틀랜타가 3-0으로 앞선 7회초 공격 1사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맥스 크래닉을 받아쳐 좌전 2루타로 완성했다.
김하성은 1볼에서 크래닉의 2구째 시속 88.8마일(약 142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좌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다.
김하성은 강점인 주루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2루까지 달려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고, 후속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땐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전날 0.112에서 0.120으로 올랐다.
김하성의 활약은 타격과 주루로 끝나진 않았다. 전날처럼 훌륭한 내야수비를 하나 추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 번 더 알린 것이다.
워싱턴은 0-0으로 팽팽하던 5회말 3루수 안드레스 차파로가 선두 타자로 나서 2구를 타격했다. 볼이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해 중전 안타가 될 수 있었는데 김하성이 나타나 잡아내더니 몸을 한바퀴 빙글 돌리고는 1루로 송구, 아웃을 만들어냈다.
MLB에서도 수준급으로 인정받은 김하성의 수비가 올시즌 이런 저런 고전 속에서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현지 중계사인 '브레이브스 비전'도 이 장면서 김하성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캐스터는 김하성이 타구를 잡은 뒤 몸을 한 바퀴 돌리며 송구하자 "1루 쪽으로 넘어가는 공! 김하성이 공을 잘 끊어냈고, 어젯밤에 나온 장면이 또 나왔다! 가운데로 빠지는 땅볼이 나오자 김하성이 몸을 돌려 잡아내 정확한 송구를 해냈다"며 "김하성이 또 한 번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해설자는 "김하성의 타격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다시 감각을 찾고 있다. 규칙적으로 출전하는 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 후반부에 맹타를 휘둘러 9-0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수비가 대승의 숨은 공헌이 됐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83승57패(승률 0.593)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틀랜타는 4일 하루 쉬고 5일 오전 7시40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