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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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정 유출' 티빙, 3개월만 결국 대국민 사과 "뼈아프게 새겨"…보상은 '인당 2만원' 추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6.09.03 20: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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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구, 이예진 기자) 약 3954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해킹 사고 발생 3개월 만에 티빙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한 보상 패키지는 1인당 약 2만원 상당으로 추산했으며, 탈퇴·휴면 계정 이용자 역시 재가입을 거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티빙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가 진행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 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인사담당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외부로 유출된 이용자 계정 정보는 약 3954만 개에 달한다.

특히 브리핑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계정뿐 아니라 비활성화 계정과 테스트 계정까지 티빙이 보유한 모든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날 최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티빙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에서는 약 3954만 개의 이용자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CI) 등이 포함됐으며, 티빙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소스코드 361건도 외부로 빠져나갔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된 만큼 현장에서는 티빙이 마련한 고객 보상안에도 질문이 집중됐다.

티빙이 내놓은 보상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 4가지다.

특히 보상 패키지의 전체 규모에 관심이 쏠렸다. 티빙 측은 전체 비용의 경우 실제 신청자 수와 이용자가 선택하는 혜택에 따라 달라져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고객 1인당 보상 패키지 가치는 약 2만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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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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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경 본부장은 "전체 보상안 패키지의 가치는 얼마만큼의 고객이 반응하고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인당 환산했을 때 약 2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만원'이 티빙이 실제 고객 한 명당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그대로 비용 처리하는 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된 인원에 2만원을 곱한 금액을 티빙의 재무 부담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장 본부장은 "2만원 가액은 현금성, 원가성으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들이 옵션마다 다르게 구성돼 있다"며 "2만원을 전부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직접적인 현금 배상 대신 보험과 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보상안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보상안을 마련하는 데 고민이 있었다"며 "고객들께 안심할 수 있는 것들을 드리고 싶었고, 티빙의 시청 환경을 가장 좋게 누리셨으면 했다. 선택해서 체감할 수 있는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피싱 안심 보험에 대해 "저희의 피해 보상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 역시 법적 배상과 이번 보상안을 구분했다. 그는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께 보상안을 마련했다"며 "법적 배상이나 과징금은 법에 따라 정해지는 바에 따라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에는 현재 티빙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뿐 아니라 탈퇴·휴면 계정 이용자도 포함된다. 조사 결과 탈퇴·휴면 계정은 약 1700만 개 규모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티빙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 최 대표는 "보상 과정에서 신원 확인과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값과의 매칭을 위해 가입이 필요하다"면서 "구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탈퇴한 이용자에게 재가입을 요구하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장 본부장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받으실 수 있는 보상들로 이뤄져 있어, 불편하시더라도 재가입한 후 보상안을 지급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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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신청 기간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다. 다음 달 6일부터 혜택이 적용된다. 신청 기간을 놓칠 경우 현재로서는 보상 패키지를 받을 수 없다.

티빙 측은 신청 시작 시점부터 문자 안내를 진행하고, 탈퇴 회원에게도 기존에 남긴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신청 및 지급 시점에도 추가 안내를 이어간다.

신청 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놓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규모 보상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예상된다. 티빙 측은 구체적인 비용 규모는 신청자 수와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재무 부담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등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재무적 부담이 있긴 하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믿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오리지널 콘텐츠나 스포츠 투자는 현재로서는 줄일 생각이 없고 오히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투자 역시 확대한다. 티빙은 지난해 약 25억원 수준이었던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올해 약 30억원으로 늘리고, 향후 5년 내 약 100억~12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외부 보안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번 일을 뼈아프게 새기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겠다"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사진=티빙, 연합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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