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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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졌다" 이범호 감독 이래서 화났구나…"벤치 보고 타임 외쳐 인정할 수 없다고"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03 19:03 / 기사수정 2026.09.03 19:03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벤치를 보고 타임을 외쳤기 때문에 그건 타임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KIA 타이거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KIA는 1-2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2, 3루에서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태군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NC는 두 번째 투수 배재환을 내리고 세 번째 투수 신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 타자는 하주석이었다.

그런데 신영우의 초구가 나오기 전 주심이 하주석의 피치클락 위반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범호 KIA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하주석 역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주석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신영우와 맞대결을 펼쳤고,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신영우의 4구째 141km/h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박재현도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KIA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와 하주석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그렇다면 사령탑은 당시 어떤 부분을 문제 삼았던 걸까. 이범호 감독은 3일 NC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투수가 바뀌고 나면 2분 10초를 주는데, (피치클락이) 11초에서 10초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하)주석이가 벤치를 보고 타임을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피치클락 세부 규정에 따르면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10초다. 그리고 추가로 30초가 주어진다.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수비 측에는 볼, 공격 측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하주석도, 이범호 감독도 이 규정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주심은 하주석이 타임을 요청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심판 입장에서는 (하주석이) 자신을 보지 않고 벤치를 보고 타임을 외쳤기 때문에 그건 타임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심판위원장이 계셨다면 한 번 물어보려고 했는데 경기가 취소됐다. 거기서 진 것이다.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2구를 무조건 쳐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KIA는 3일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광주로 이동했다. 4~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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