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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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이준익, 제작비 5억 승부수…"가로형 영화였다면 최소 5배" (아버지의 집밥)[종합]

기사입력 2026.09.03 19:05

이준익 / 엑스포츠뉴스 DB
이준익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송파, 정민경 기자) 이준익 감독이 제작비와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도 이야기의 밀도는 놓치지 않은 '아버지의 집밥'을 통해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숏드라마 연출작 '아버지의 집밥'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국내 최초 '세로형' 시네마 '아버지의 집밥'은 40년간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하응(정진영 분)이 '요리백지증'에 걸린 아내 순애(이정은)를 대신해 생애 처음 부엌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영화 '자산어보', '동주', '왕의 남자' 등을 통해 남다른 연출력을 자랑했던 이준익 감독의 첫 숏폼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간담회 현장에는 이준익 감독과 함께 배우 정진영, 이정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준익 감독은 세로형 숏폼의 제작 방식에 대해 "숏폼의 강점은 적은 제작비다. 평균적으로 1억 5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번 작품은 규모 있게 제작하면서 5억 원 정도가 들었다. 만약 같은 작품을 가로형 영화로 찍었다면 제작비가 최소 5배 이상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비뿐 아니라 현장 규모와 촬영 기간에서도 차이가 컸다.

이 감독은 "현장에 투입된 스태프가 33명 정도였는데, 가로형 영화였다면 100명 정도는 필요했을 거다. 촬영도 14회차로 진행했지만 이 정도 규모의 가로형 영화를 찍으려면 40회차 정도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은 제작 규모가 곧 이야기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규모가 작다고 이야기가 작은 건 아니다. 두 시간 반 동안 작품을 끌고 가려면 그만큼 이야기의 풍부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야기의 크기와 상관없이 밀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는 형태인 것 같다"고 바라봤다.

한편 극을 이끈 정진영은 평생 아내가 차려준 집밥을 먹다가 처음으로 부엌에 들어서게 된 '하응' 역을 맡아, 투박하면서도 포근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정진영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편안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가 이런 역, 저런 역을 맡지만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참 편했다. 억지로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아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나이도 그렇고, 나이 든 부부의 모습이나 그들이 느끼는 사랑, 어떤 면에서는 젊음에 대한 향수 같은 것들이 모두 제 안에 있었다. 일부러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았던 작품"이라며 지난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이준익 감독의 첫 숏폼 도전작 '아버지의 집밥'은 오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레진스낵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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