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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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나서 공 던졌다→관중 정통으로 맞혀…벤치치, US오픈서 팬 가격→실격 대신 경고 처리→상대는 항의 "조코비치 실격이었잖아!"

기사입력 2026.09.03 15:41 / 기사수정 2026.09.03 15:4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벨린다 벤치치(스위스)가 US오픈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 친 공이 한 팬을 맞혔지만 실격을 모면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만 2020년 같은 대회에서 비슷한 행동으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실격된 전례가 있어 판정의 일관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12번 시드 벤치치는 3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와 맞붙어 4-6, 7-5, 6-3으로 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세트를 6-4로 가져온 데 이어 2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세 번째 게임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벤치치는 2-0, 40-어드밴티지 상황에서 백핸드를 길게 보내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그 순간 벤치치는 쌓인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벤치치는 뒤를 확인하지 않은 채 손에 있던 공을 뒤쪽으로 쳤는데, 공은 관중석으로 날아가 한 팬을 맞혔다.

상황을 인지한 벤치치는 곧바로 손을 들어 사과했다. 다행히 해당 관중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 선수 푸틴체바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주심 아르노 가바스에게 상황을 알리며 벤치치의 실격 여부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주심은 벤치치에게 코드 위반을 부과했지만 경기를 몰수하는 실격 판정은 내리지 않았다. 주심은 "고의였나? 아니다"라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한 뒤, 공에 맞은 관중이 괜찮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푸틴체바는 이에 "하지만 그녀가 공을 맞혔다"고 재차 지적했지만, 주심은 "누군가를 맞혔지만, 그 사람은 괜찮다. 코드 위반을 받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푸틴체바는 곧바로 과거 사례를 꺼냈다. 그는 "하지만 노코비치가 맞힌 사람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것은 2020년 US오픈에서 발생한 조코비치의 실격 사건이었다. 당시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16강전에서 5-6으로 뒤진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뒤쪽으로 공을 쳤다. 공은 선심의 목을 맞혔고, 선심은 코트 위에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대회 관계자들은 주심과 경기 감독관 등이 논의를 진행한 끝에 조코비치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당시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성명을 통해 "그랜드슬램 규정에 따라, 고의적으로 또는 무모하게 코트 안에서 공을 위험하게 친 행동, 혹은 결과에 대한 부주의한 무시가 있었기 때문에 대회 주심은 조코비치를 2020 US오픈에서 실격시켰다"고 밝혔다.

또 "실격됐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획득한 모든 랭킹 포인트를 잃고,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부과되는 벌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점을 들어 벤치치가 맞힌 관중이 무사해 실격을 면한 것은 "전적으로 운에 달려 있었다"며 이런 기준이라면 선수들이 순간적인 분노로 공을 강하게 치는 행위를 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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