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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삼진-뜬공-뜬공-땅볼' KIA '2번 고종욱 배치' 실패…"잘 칠 수 있다고" 꽃감독 믿음 안 통했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03 10:45 / 기사수정 2026.09.03 10:45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번 고종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3승52패2무(0.548)가 됐다.

KIA는 3연전 첫날이었던 1일 NC를 상대로 단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8월 한 달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타선이 주춤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는 2일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고종욱의 2번 배치였다.

고종욱은 올해 퓨처스리그(2군) 41경기에서 116타수 39안타 타율 0.336, 5홈런, 26타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491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후 지난 1일 NC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고, 콜업 당일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1일 경기 전 "지금 (고)종욱이가 가장 페이스가 좋다고 하더라. 대타가 필요해서 (1군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2번 타순을 두고 고민해온 KIA는 고종욱의 좋은 컨디션에 기대를 걸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종욱이는 어제(1일) 시험삼아 한 번 냈고 오늘(2일)은 본인도 잘 칠 수 있다고 하니까 한번 믿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고종욱은 NC 선발 토다 나츠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고종욱은 3회초 1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는 침묵했다. 고종욱은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NC 손주환의 2구째 133km/h 포크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석에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고종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상준, 한준수, 변우혁 등 몇몇 야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KIA는 대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고종욱을 끝까지 믿었다.

그러나 KIA는 득점에 실패했다. 고종욱은 전사민의 5구째 146km 투심을 밀어쳤지만,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1루주자 박재현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형준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고종욱의 성적은 5타수 무안타였다.

KIA 입장에서는 김도영~해럴드 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려면 2번에서 출루와 연결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 고종욱이 출루에 실패하면서 2번 타순에서 흐름이 여러 차례 끊겼다. 자연스럽게 KIA가 기대했던 중심타선의 위력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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