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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연프'보다 어려웠다…'내남연' PD "투병 경험자 섭외, 구인난 겪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9.06 12:30

SBS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
SBS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투병 경험을 가진 청춘들의 사랑을 그린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가 쉽지 않았던 출연자 섭외 과정을 돌아봤다.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3일 첫 방송된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청춘 남녀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앞서 MZ 점술가를 대상으로 한 '신들린 연애'를 통해 연애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이 PD지만, 이번에는 출연자 섭외부터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젊은 나이에 큰 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데다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할 의사가 있어야 하고,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만남과 사랑에도 적극적이면서 매력적인 출연자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PD는 섭외 과정에 대해 '구인난'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들린 연애' 때도 젊은 무당들의 풀이 넓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어려웠다. 섭외 과정에서 험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팅을 하고 라포를 쌓아가는 과정 자체도 평소와는 달랐던 것 같다. 어쨌든 자신의 투병 경험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걸 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용기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을 공개한 건데, '그럼에도 공개하기로 하신 이유가 뭘까' 이런 것들을 알아가면서 미팅을 진행하려 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행히 굉장히 좋은 출연자분들이 와주셨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김선호와 정예지 사이에는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 6년 전 투병 당시, 투병 일기를 올리던 블로그 이웃이었고 서로 응원의 댓글을 주고받던 사이였던 것.

놀랍게도 제작진 역시 이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이 PD는 "아예 몰랐다. 촬영 현장에서 처음 알았다. 선호 씨가 예지 씨에게 이야기했던 바로 그 순간에 저희도 알게 된 거다. 선호 씨가 저희한테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가 예지 씨에게 처음으로 이야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연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은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과거 인연부터 재회까지의 서사를 담은 짧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뜻밖의 서사를 발견했을 당시는 제작진에게도 '유레카'를 외칠 만한 순간이었을 터.

이 PD는 "진짜 '와, 대박이다' 싶었다. 실제로 편집하면서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하필 투병 일기를 올린 글에 남긴 댓글이었다는 게 너무 감동적인 면이 있었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투병 이력 공개를 감수하면서까지 출연자들이 '내 남은 연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PD가 출연자들과 만나며 확인한 가장 큰 동기는 프로그램의 본질과 다르지 않은 '연애'였다.

그는 "진짜 연애를 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다. 투병 경험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굉장히 큰 굴곡과도 같은 경험인데, 그 일을 겪고 난 이후 연애관이 정말 달라졌다고 이야기한 분들이 많았다. 일차적으로는 정말 연애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었고, 그 진정성을 보고 저희도 섭외를 진행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큰 병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출발점이었다면, 출연을 결심하게 한 동력은 결국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제작진 역시 '투병 경험자'라는 조건에만 출연자들을 가두기보다 각자가 가진 연애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섭외 과정에서 중요하게 들여다봤다.

사진=SBS

([엑's 인터뷰 ③]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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