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6
스포츠

'홈런왕 전격 방출→4.4억 투자' 평가 아직 이르다?..."정말 기쁘다" 데뷔 첫 만루포에 함박웃음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02 13:30 / 기사수정 2026.09.02 13:30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NC 블레인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NC 블레인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이 경기 후반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블레인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NC는 3-1로 앞선 7회말 볼넷 3개를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블레인이었다. 블레인은 볼카운트 1볼에서 KIA 세 번째 투수 성영탁의 2구째 139km/h 커터를 받아쳐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NC는 이 홈런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KIA를 7-2로 제압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특히 블레인 선수의 만루 홈런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장면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블레인은 "최고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올리고 싶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타석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타격코치님께서 타격뿐만 아니라 멘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나만의 루틴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지난 6월 26일 기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슨은 2024년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82홈런을 몰아친 거포였다. 그러나 올 시즌 예년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순위 경쟁을 이어가던 NC는 결국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NC는 지난 7월 1일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과 총액 32만5000달러(한화 약 4억4000만원, 연봉 27만5000달러·옵션 5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블레인은 안정적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과 해결사 역할을 모두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삼진 비율이 낮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KBO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해 팀 공격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블레인이 합류 직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2일 현재 35경기에서 126타수 32안타 타율 0.254, 5홈런, 25타점, 출루율 0.312, 장타율 0.413을 기록 중이다. 아직 NC가 기대했던 모습을 완전히 보여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다만 최근 들어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1일 KIA전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면서 남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블레인은 "미국에서는 티배팅보다는 피칭머신을 활용한 훈련에 집중했다. 실제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얼마 전부터 타격코치님들이 내 루틴에 티배팅 훈련을 넣어주셨다. 티배팅을 루틴으로 하는 건 약 10년 만이다. 티배팅을 하면서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고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블레인은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고 싶다. 늘 큰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