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홍건희가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홍)건희가 많이 좋아졌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지난 29일 함평-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이도현, 김정엽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6회초 선두타자 유정택을 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전태현의 삼진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염승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포수 권다결이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염승원을 2루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1992년생인 홍건희는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거쳐 2011년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이후 두산의 핵심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홍건희는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2년 총액 2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을 선언하면서 2년 15억원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좀처럼 새 팀을 찾지 못했던 홍건희는 해를 넘긴 뒤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친정팀 KIA와 손을 잡았다. 계약 조건은 1년 총액 7억원으로, 연봉 6억5000만원에 인센티브 5000만원이었다. KIA로서는 경험 많은 불펜 자원을 확보하면서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홍건희는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라며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홍건희는 4월 3경기에 등판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4월 18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네 달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긴 재활을 거친 홍건희는 지난달 24일 첫 실전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치며 1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정확한 콜업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KIA는 홍건희의 몸 상태와 구위가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령탑 역시 조만간 홍건희를 1군에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프런트가 (2군 경기에) 가서 건희를 보고 왔다"며 "지금 구위나 이런 건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 빠른 시간 내에 한번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