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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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와 결이 달라, 참 영리"…'ERA 1.65' 그 투수, KBO리그서 계속 뛴다고? "한국에 남고 싶다고 하네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30 22:48 / 기사수정 2026.08.30 22:48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다른 생각하지 말고 남으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본인은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SSG 랜더스는 지난해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며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있었다. 두 선수는 23승(앤더슨 12승, 화이트 11승)을 합작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SSG는 두 선수와 모두 재계약하길 원했다. 화이트는 SSG의 바람대로 잔류를 택했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관심을 받은 앤더슨은 2025시즌을 마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SSG로서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SSG는 화이트, 그리고 새 얼굴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함께 2026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베니지아노는 16경기에서 79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했다. 화이트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전 구상부터 완전히 꼬였다.

SSG는 지난 6월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 그러나 해치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경기에서 40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6.02에 그쳤다. 최근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89⅓이닝 2승 10패 평균자책점 7.86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SSG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




그나마 페드로 아빌라의 호투가 위안거리다. 지난달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합류한 아빌라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9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아빌라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며 "던지는 걸 보면 볼수록 참 영리한 것 같다. 갖출 건 다 갖췄다. 프런트가 좋은 선발감을 잘 데려온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와서 던져봐야 안다. 될 것 같은 선수들이 안 되고 반대로 안 될 것 같은 선수들이 된다"며 "일단 적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일본 리그를 거쳤던 선수들은 동양 야구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997년생인 아빌라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72경기에 등판해 146⅓이닝 8승 4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77경기(선발 53경기) 250이닝 12승 15패 평균자책점 6.05다.

아빌라는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도 한국을 좋아하고 남고 싶다고 얘기한다. 빨리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남으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본인은 너무 좋다고 했다"며 "프런트도 이미 다 알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SSG와 아빌라의 동행이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구단과 선수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인 만큼 SSG로서도 남은 시즌 아빌라의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빨리 앉혀야 아빌라도 편하게 한다. 무리시키지 않아야 할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주일에) 두 번 들어가는 건 아예 없게 하고 그렇게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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