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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지어'보다 더 심각…한화 5강 희망이었던 짐머맨, '불펜 강등 유력' 속 골칫거리 전락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8.28 23:44 / 기사수정 2026.08.29 00:0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구세주가 되어 줄 것으로 믿었던 외국인 투수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선발 보직에서 밀려나 2026시즌 잔여 경기를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1차전 우천취소 결정에 앞서 "짐머맨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인데 감독이 안 좋은 건 될수록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짐머맨 본인도 많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다음 (짐머맨의) 선발 로테이션 때는 그 자리에 다른 선수가 나갈 수도 있다라고 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7월 19일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에르난데스는 2026시즌을 함께 시작했지만, 한화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16경기 71⅓이닝 3승6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표를 남긴 채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한화는 에르난데스 방출 시점에서 5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4위 KIA 타이거즈에 5.5경기 차 뒤진 6위였다. 후반기 잔여 5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짐머맨을 새롭게 영입,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1995년생인 짐머맨은 신장 190㎝의 장신 좌완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에 등판해 169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11패 평균자책점 5.63 129탈삼진을 기록했다. 트리플A 7시즌 통산 성적은 112경기(선발 95) 523이닝 30승 26패 500탈삼진으로 준수했다. 

한화는 짐머맨이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짐머맨이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이글스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짐머맨은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 4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 21일 대전 LG전 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 27일 문학 SSG 랜더스전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가 짐머맨 영입 당시 소개했던 "우수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장점이다. 포심의 구속은 140㎞/h 중후반대이며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진다"는 평가는 KBO리그 무대에서 전혀 발휘되지 않고 있다.



결과론이지만 지난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 11경기 35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8.23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던 빈스 벨라스케즈보다 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벨라스케즈가 지난해 8월 13일 KBO리그 데뷔 첫 등판에 나서기 전까지 4위 SSG 랜더스에 2경기, 5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마운드 운영 자체가 흔들렸고, 결국 최종 7위로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DTD'를 겪었다.

짐머맨은 롯데의 '금기어'로 통하는 벨라스케즈보다 더 심각하다. 한화의 5강 희망을 짊어지고 한국 야구에 도전했지만, 한화의 역대급 실패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서 배제, 불펜으로 잔여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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