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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울린 결정적 장면, 호부지 승부수가 아니었다?…"김형준이 기분 나빠할까봐 교체"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8.28 21:02 / 기사수정 2026.08.28 22:5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배터리 호흡이 뭔가 안 맞았는데, 빨리 교체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3-3 대승을 거두고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타선 폭발과 선발투수 토다 나츠키의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가 조화를 이뤘다.

NC의 4연패 탈출은 게임 초반 LG 마운드 공략이 컸다. 3-2로 앞선 2회초 블레인의 2타점 적시타,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로 6-2로 달아난 뒤 2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안중열의 타석 때 대타 김형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다만 김형준의 대타 기용은 NC 벤치가 처음부터 고려했던 승부수는 아니었다. 이호준 감독은 1회말 수비를 마친 뒤 선발포수로 나섰던 안중열과 토다의 호흡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봤다. 



토다는 2026시즌 꾸준히 김형준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이날은 달랐다. 안중열의 최근 타격감이 좋았고, 김형준은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이는 상태였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연패를 끊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호준 감독은 처음부터 2회말 수비 돌입과 함께 포수를 김형준으로 교체하고자 했다. 하지만 2회초 빅이닝과 함께 안중열의 타선까지 돌아왔고, 고민 끝에 이때부터 김형준을 내세우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우천취소 직후 "형준이가 요즘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안중열이 전날 선발포수로 나섰다"며 "그런데 토다가 안중열과 호흡을 맞추면서 뭔가 혼란스러워 하더라. '바꿔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1회말이 끝나고 안중열을 불러서 '토다가 뭔가 낯설어한다'고 하니까 본인도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고 하더라. 토다가 사인을 내면 갸우뚱하는 걸 봤고, 피칭 디자인이 (김형준이 포수를 볼 때와) 다르니까 이전과는 다른 표정이 나왔다. 그래서 빨리 교체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찬스가 걸렸는데 공격이 끝나고 교체하면 김형준이 기분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김형준이 2회초 타석부터 나갔는데 안타를 쳤다"고 웃었다.



김형준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2타수 무안타, 26일 LG전 3타수 무안타로 방망이가 주춤했었다. 27일 LG전 멀티 히트에 적시타까지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다도 김형준과 호흡을 맞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면서 시즌 7승을 손에 넣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는 등 전반기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의 면모를 이어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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