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로 대반전의 서막을 열어젖힌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도 "완벽한 반등의 신호탄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아울러 도루 하나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김하성이 20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김하성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 뒤 대부분의 경기에서 결장하며 사실상 '관중 모드'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다저스와 27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9회 애틀랜타 승리를 확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다음 날인 28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7일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낮게 들어온 시속 156km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빨랫줄 안타를 날리고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4일 이래 84일 만에 친 안타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물리치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여세를 몰아 28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하성은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야마모토의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서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두 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김하성은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6회와 8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88이 됐다.
애틀랜타는 1회 선두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이 야마모토 초구를 강타해 뽑아낸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 되면서 1-0으로 이기는 진기록을 남겼다.
팀의 짜릿한 승리에 보탬이 되면서 김하성 입장에서도 뿌듯한 날이었다.
2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 1할 타율에 다가서면서 김하성은 당분간 출전 기회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경기를 중계하는 '브레이브스 비전' 중계진도 김하성의 첫 타석 안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캐스터는 "김하성이 등장한다. 부상과 힘겨운 시즌 등 이 선수의 스토리를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어젯밤 9회에 영웅으로 등극하며 6월 3일 이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27일 끝내기 안타를 소개한 뒤 김하성이 보란듯이 안타를 때리자 "이것 보십시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김하성! 어제 끝내기 전까지 시즌 전체 5안타에 불과했던 타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해설자는 "아마 시즌 막판 완벽한 반등의 신호탄일 수도 있겠다"고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고, 캐스터는 "최근 두 타석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지금 이 선수보다 더 뜨거운 선수는 없다. 정말 보기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하성이 도루를 성공할 때도 중계진의 칭찬 퍼레이드가 다시 한 번 나왔다.
캐스터는 "김하성이 바로 뛴다! 완벽한 타이밍의 스타트, 가볍게 2루를 훔쳐내는 데 성공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고, 해설자는 "김하성의 플레이가 아주 날카롭고 활기차진 것처럼 보인다. 정말 마음에 든다"고 거들었다.
캐스터 역시 "내 생각도 그렇다"며 향후 활약상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틀랜타는 29일 오전 8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