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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앞에서 격정 토로…십자인대 파열+다리 골절+재수술만 8회→스키 레전드 린지 본 "모두가 울지 않길 바랐다"

기사입력 2026.08.28 15:53 / 기사수정 2026.08.28 15:5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고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던 미국의 알파인스키 레전드 린지 본이 사고 당시를 돌아봤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린지 본이 추락 사고 반응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린지 본에게 낙상 사고 이후의 상황은 동정을 구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선수 생활 중 가장 끔찍한 부상 중 하나에 직면했을 때조차 스키계의 아이콘인 그녀는 사람들에게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바로 다시 도전하려는 용기였다"며 본의 발언에 주목했다.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본은 최근 테니스 레전드 마리아 샤라포바의 팟캐스트 '프리티 터프'에 출연해 추락 사고 이후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회복에 전념했는지 밝혔다.

사고 직후 심각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본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본은 응급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무려 8번의 재수술을 받았고, 3개월 이상 휠체어 신세를 지며 수개월간 회복에 전념한 끝에 다시 일어섰다. 



본은 "많은 친구들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모두 '우리가 울고 있다, 네 곁에 있을 거다'라고 말해줬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가진 것에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었고,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100% 알고 있었다"며 "누구도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바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게 내가 진정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였다"고 했다.

본의 말을 들은 샤라포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샤라포바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내 한계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다. 나는 과정을 믿고 신뢰하고,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고, 울고, 나와 함께 힘들어할 거라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런 감정이 싫었다. 그저 사람들이 행복한 게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몇 달 동안 재활을 거친 본은 최근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휠체어나 목발은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걸을 수 있게 됐으며, 최근에는 로드바이크를 타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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