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 울산웨일즈 내야수 최지만이 KBO리그 입성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울산웨일즈는 28일 최지만이 다음달 1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울산웨일즈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 선수가 올 시즌 울산 웨일즈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으며 KBO리그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준비해왔다. 그동안 보여준 경험과 기량을 바탕으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길 바란다. 최지만 선수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만의 커리어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인천 동산고 3학년이던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건너간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끝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2023년까지 활약했다. MLB 통산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0년 탬파베이 시절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출전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지만은 2024년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그해 6월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2025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국내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2025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가 무릎 통증에 따른 정밀검사와 재검 절차를 거쳐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면서 약 3개월 만인 8월 말 전역했다.
전역 이후 무릎 재활에 전념한 최지만은 올해 4월 울산웨일즈와 입단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KBO 국외파 규정상 2년 유예 기간이 올해 만료되면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울산은 고효준, 김동엽 등 KBO리그에서 뛰었던 베테랑들과 호주 국가대표 출신 알렉스 홀 등이 활약하는 팀이었지만 최지만은 이름값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입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지만은 8월 28일 현재 20경기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 0.847을 기록하며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더욱 살아나는 흐름이다.
최지만 본인도 트라이아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울산 입단 당시 그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압박감은 있었지만 재활을 거치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최근 올해 고교 상위권 유망주들의 미국 유출 흐름 속에 1라운드 중후반 지명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고향 인천 연고지 팀인 SSG 랜더스가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SSG는 앞서 또 다른 국외파 선수였던 추신수를 품은 바 있기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처럼 상위 라운드 지명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상위 라운드 지명보다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35세의 나이에 신인 드래프트라는 낯선 길을 택한 최지만. 빅리그 통산 67홈런의 거포가 트라이아웃 무대에서 KBO리그 구단들에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울산 웨일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