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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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포수 말 좀 들었으면" 리그 최정상급 강속구 가지고, 왜 8점이나 주나→김태형 감독 진단 "좋은 직구 보여주려면…"

기사입력 2026.08.28 08:09 / 기사수정 2026.08.28 08:09



(엑스포츠뉴스 광주, 양정웅 기자)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얻어맞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1선발이었던 엘빈 로드리게스는 왜 위력적인 구위에도 크게 흔들렸을까. 

로드리게스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6게임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8월 들어 올 시즌 처음으로 3점대(3.7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회 타선이 한 점을 올린 후 마운드에 올랐으나,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무릎을 강타하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박상준마저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3번 김도영이 볼카운트 2-2에서 로드리게스의 6구째 155km/h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롯데는 1-3으로 밀린 채 1회를 마쳤다. 

3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2점 홈런이 나오며 롯데는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 기쁨도 얼마 가지 않았다. 3회말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연속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3-5로 다시 밀렸다. 

이어 4회에도 첫 타자 박정우에게 볼넷을 내준 후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카스트로의 2점 홈런까지 나오면서 로드리게스는 3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홈런을 친 김도영은 "로드리게스 선수의 공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 직구 구위가 워낙 좋다 보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직구에 늦으면 답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면서 "정말 가볍게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1회 김도영한테) 직구 구위로 누르려고 그렇게 던지는 게 어딨나. 변화구 확 던지면 상황이 끝나는 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구위 자체는 좋은데, 효과적으로 포수 말 좀 듣고 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은 김 감독은 "(김도영이) 잘 쳤지만,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맞히고 힘들어가는 게, 강약 조절을 상황에 따라 하고 그런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로드리게스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0km/h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곽빈(두산 베어스, 153.6km/h)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탈삼진 147개를 기록해 이 역시 곽빈(161개) 다음 2위에 있다. 



김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직구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하며 "그 좋은 직구를 더 보여주기 위해서는 앞에 변화구도 필요하다. 전력분석에서도 얘기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구에 자신이 없고) 그건 아닌데, 직구로 타자를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한 김 감독은 "어디로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직구로 카운트 잡고 유인구를 조금 낮게 던지면 커맨드가 되면 훨씬 던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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