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리그 경쟁팀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는 알바레스가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아틀레티코는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바르셀로나와 협상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2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소동 격화. 아틀레티코 훈련에 또다시 불참"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틀레티코와 알바레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직전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적이 내게 최선의 선택"이라며 "내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현지에서는 알바레스가 언급한 꿈이 바르셀로나 이적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는 아틀레티코 팬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핵심 공격수가 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이다.
알바레스와 아틀레티코의 계약은 2030년 6월까지로 무려 4년 가까이 남았다. 주도권은 알바레스가 아닌 아틀레티코에 있었다.
더구나 바르셀로나는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그런 팀에 주전 공격수를 넘겨주는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알바레스 측은 이적 가능성을 계속 모색했고, 결국 시즌 시작 직전엔 선수단 복귀 후 동료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비야레알전에서는 홈 팬들로부터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경기 시작 전 이름이 소개되는 순간부터 야유가 나왔고, 알바레스가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자 야유 소리는 더욱 커졌다.
팬들은 알바레스의 이적 요구를 배신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아직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의 입장은 한결 같다. 바르셀로나에게만큼은 알바레스를 이적시킬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알바레스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알바레스의 모든 행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알바레스가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우리는 여전히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틀레티코 측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주기를 바란다. 최대한의 존중을 담아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은 중요한 과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등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라 공격진 개편이 필요하다.
알바레스는 최우선 목표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거론됐다. 선수 본인이 바르셀로나를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바르셀로나 역시 이적시장 막판까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제는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와 협상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중계 매체 DAZN에 따르면 구단 이사회에서도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바르셀로나가 아무리 알바레스를 원하고, 선수 역시 바르셀로나를 선호하더라도 아틀레티코가 문을 열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DAZN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력하게 거부했다"면서 "구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어떠한 접촉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실상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바레스가 팀에 남는다고 해도 홈 팬들의 분노가 큰 상황이라 마음 편히 활약할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바레스의 미래를 둘러싸고 아틀레티코와 선수 측의 힘겨루기가 이제 마지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