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랐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여자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17위 태국을 상대로 1세트 중반까지 경쟁했지만 흐름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2세트에서는 태국의 빠른 공격과 조직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3세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는 한국에 특히 뼈아프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2027년 월드컵과 향후 세계랭킹 등을 통한 다른 기회가 남아 있지만 가장 확실했던 길을 놓쳤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을 남긴 선수가 있다. 뛰어난 외모로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다현이다.
24세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앞선 일본전에서 블로킹을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부터 일본 SV리그 NEC에서 뛰는 선수이기도 하다. NEC가 일본전 이후 이다현을 소개하자 일본 팬들은 "미인이다", "여배우 같은 이목구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태국전에서는 8득점에 머물렀다. 이다현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 전체적으로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경기 후 일본 팬들은 태국의 경기력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이날 대만과 8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만나는 상대가 바로 태국이다.
일본 디앤서에 따르면 한 팬은 "태국은 강하다. 일본이 조금 더 기본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붙어봐야 알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팬은 "일본이 준결승에서 태국에 져도 놀랍지 않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일본 대표팀의 최근 경기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은 예선에서 3연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전에서 기대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태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우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한국과 태국의 과거 전적을 언급하며 한국이 약해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한 팬은 "한국은 몇 년 전까지 VNL에서 태국을 이겼던 기억이 있다"고 의아해 했고, 또 다른 팬은 "한국은 강했다. 예전에는 일본의 라이벌이었다"며 현재 한국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은 약체 홍콩을 상대로 한 세트를 내주는 등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의 충격적인 탈락에 일본 여자배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일단 대만과의 8강을 이기면서 준결승 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사진=FIVB / 발리볼월드 / 아시아배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