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UFC 파이터 마르시오 바르보사가 계체 후 불과 하루 만에 11kg이 넘는 체중을 불린 채 경기에 나서 승리하자 극단적인 감량 관행을 비판했던 레이니어 더 리더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르보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UFC 새크라멘토 언더카드 페더급 경기에서 라이언 쿠스를 상대로 1라운드 2분47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자체도 강렬했지만 이후 공개된 두 선수의 실제 경기 당일 체중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바르보사는 경기 하루 전 공식 계체에서 145.5파운드(약 66.0kg)를 기록해 페더급 제한 체중(약 66.2kg)을 통과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당일 바르보사의 체중은 무려 171파운드(약 77.6kg)에 달했다. 불과 하루 사이 11.6kg을 불린 셈이다.
반면 상대 쿠스의 경기 당일 체중은 약 69.5kg이었다. 공식 계체 당시에는 두 선수의 몸무게 차이가 불과 1파운드 수준이었지만 실제 옥타곤에 들어섰을 때는 약 8.1kg까지 벌어졌다.
공식적으로는 같은 페더급 선수였지만 경기 당일에는 상당한 체격 차이를 안고 싸운 셈이다.
바르보사의 급격한 체중 변화가 알려지면서 UFC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극단적인 감량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네덜란드 출신 파이터 레이니어 더 리더가 격투기 전문매체 'MMA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지적했다. 더 리더는 미들급에서 활동하던 시절 반복적인 감량으로 몸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나는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여섯 차례 감량했다"며 "그러면 몸이 망가지고 호르몬 수치도 망가진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고 주장했다.
공식 계체와 실제 경기 체중 간의 차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UFC 미들급 한계 체중은 185파운드(약 83.9kg)지만 더 리더는 선수들이 실제 경기 때는 210~215파운드(약 95.3~97.5kg)까지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계체 이후 실제 경기까지 체중이 약 11.3kg 늘어나는 셈이다.
그는 "모두 185파운드에 계체하지만 실제로 싸울 때는 최소 210파운드다. 나는 185파운드에 계체하고 상대도 185파운드인데 경기 때는 둘 다 210파운드"라며 "XX, 대체 우리가 뭘 하고 있는 건가"라고 비속어까지 사용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바르보사가 실제로 계체 후 11.6kg을 불린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 TKO 승리까지 거두면서 UFC의 극단적인 감량과 재증량 관행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사진=바르보사 SNS / UFC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