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82세의 중국 육상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아신기록까지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 매체 '봉황망'은 26일(한국시간) "82세 중국 노인이 한국에서 일본 선수 2명을 꺾고 아시아신기록으로 허들 세계챔피언이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육상선수 딩밍은 지난 25일 대구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M80 남자 80m 허들 결승에서 15초9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모두 일본 선수였고, 각각 16초15와 16초53을 기록했다.
이날 딩밍은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나카 주지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기록(16초73)을 무려 0.74초 단축하며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딩밍은 불과 3개월 전에도 이 종목 중국 챔피언에 올랐다. 매체는 "딩밍은 지난 5월 열린 2026 중국육상마스터즈대회에서 높이뛰기와 포환던지기, 80m 허들 등 세 종목에 출전했다. 특히 80m 허들에서 16초73으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경력도 화려하다. 딩밍은 2019년 아시아마스터즈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82세의 고령에도 국제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자 중국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나는 저 할아버지들을 절대 못 이기겠다", "아마 꼴찌한 할아버지도 못 따라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전 세계 마스터즈 육상 선수들이 연령대별로 경쟁하는 국제대회다. 선수들은 5세 단위로 연령대를 나눠 경쟁하며, 딩밍이 출전한 M80은 80~84세 남자 선수들이 참가하는 부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딩밍뿐만 아니라 고령의 중국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육상대회 플랫폼 'WSE 애슬레틱스 오픈'에 따르면 86세 친보쿠이(중국)는 남자 800m에서 3분58초8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92세 루밍푸(중국)가 100m 준결승에서 21초86을 기록해 조 2위에 오르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SE 애슬레틱스 오픈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