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회초에만 무려 7점을 내주는 믿기 힘든 붕괴 끝에 구단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시리즈 1, 2차전 내리 승리를 거두며 스윕을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이 충격적인 역전패로 시즌 79패째를 떠안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는 2게임까지 좁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조나 콕스(중견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오슬레이비스 바사베(지명타자)~버디 케네디(3루수)~터너 힐(좌익수)~앤드류 니즈너(포수)~크리스찬 코스(유격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셰이 위트컴(2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 올랐다.
원정 팀 신시내티는 헥터 로드리게스(우익수)~엘리 데 라 크루스(유격수)~살 스튜어트(1루수)~JJ 블러데이(좌익수)~에우헤니오 수아레스(지명타자)~데인 마이어스(중견수)~맷 매클레인(2루수)~호세 트레비노(포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닉 로돌로였다.
당초 이날 팀의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던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팔꿈치에 맞은 사구로 인해 발생한 통증 문제로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2회초 신시내티의 트레비노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위트컴의 2루타에 이어 나온 콕스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곧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신시내티 역시 3회초 로드리게스의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한동안 2-2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데버스가 5회말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4-2 리드를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29호 홈런포였다.
6회말에는 더 달아났다. 지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했던 한국계 위트컴이 신시내티 우완 훌리안 가르시아의 83.5마일(134.3km/h)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터진 첫 홈런이었다.
신시내티가 7회초 스튜어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길버트의 싹쓸이 2루타로 점수를 9-3까지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문제는 9회초였다. 우완 스펜서 비븐스가 선두 타자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더니 이후 세 타자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헌납했다.
그리고는 바뀐 투수 딜런 스미스가 수아레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점수는 어느새 9-8까지 좁혀졌다.
뒤이어 마이어스와 매클레인의 연속 안타, 트레비노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신시내티는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대타 타일러 스티븐슨이 좌전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신시내티는 10-9 역전을 완성했다. 9회초에만 무려 7점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뒤집은 것이었다.
결국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9회까지 6점차 리드를 안고 있던 경기를 끝내 패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에이스 웹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한국계 위트컴 역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의 충격적인 역전패에 모두 빛이 바래고 말았다.
8회말까지만 해도 스윕을 눈앞에 뒀던 샌프란시스코였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렇게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구단 역사에 남을 악몽으로 돌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