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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투런→만루포' 혼자 7타점 맹폭격, 6월에 내보냈으면 어쩔 뻔…KIA 복덩이 외인 "오늘 계기로 타격감 회복"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27 09:56 / 기사수정 2026.08.27 09:56



(엑스포츠뉴스 광주, 양정웅 기자) 정말 6월에 결별했다면, KIA 타이거즈는 큰일 날 뻔했다. 

KIA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가 이번에는 '타점 먹방'을 해내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6-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게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62승 50패 2무(승률 0.554)가 됐다. 5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로 벌어진 동시에 3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놓고 있는 중이다. 

이날 KIA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카스트로였다.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그는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7타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아웃으로 물러난 카스트로는 이후 타점을 계속 생산했다.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앞서던 3회말 1사 2루, 카스트로는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김도영이 홈을 밟으면서 KIA는 5-3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6-3으로 앞서던 4회에는 로드리게스의 실투성 스위퍼를 받아쳐 우중간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한 방으로 로드리게스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6회 투수 땅볼로 잠시 쉬어간 카스트로는 확인사살에 나서는 점수를 올렸다. 7회 1사 만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올린 KIA는 김도영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카스트로가 이민석의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카스트로의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점수는 16-5가 됐다. 



롯데가 8회말 무려 6점을 올리며 16-11까지 추격했다는 걸 생각하면, 카스트로의 만루홈런은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경기 후 카스트로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경기들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특히 오늘은 2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4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로드리게스의 공이 좋았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3구째 스위퍼가 눈에 보이는 높이로 들어왔고, 잘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루홈런 당시를 떠올린 카스트로는 "이민석과의 승부에서는 1사 만루였기 때문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렸던 게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앞선 4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잠시 주춤했다. 그는 "야구에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중심타선에서 안 좋은 흐름이 계속되면 안되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좋은 타격감을 회복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는 개막 후 3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급격히 방망이가 식었다. 4월 타율 0.200(75타수 15안타)에 그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다. 



그 사이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에 KIA는 연장 계약을 추진했지만, 선수 개인사로 인해 아데를린과 결별했다. 그리고 카스트로와 재결합을 하게 됐다. 

우려도 있었지만, 복귀 후 카스트로는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6일 기준 그는 69경기에서 타율 0.337, 15홈런 59타점 48득점, OPS 0.94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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