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온 '공룡 징크스'를 완벽한 투구로 정면 돌파했다.
LG는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NC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25일 시리즈 1차전 홍창기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둔 LG가 3연승 도전과 함께 위닝 시리즈 조기 확정을 위해 내세운 선발투수는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이 경기 전까지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2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고 있다. 앤더스 톨허스트와 함께 팀 내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하게 LG 선발진을 지켰다.
하지만 임찬규에게 NC는 오랜 기간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상대였다.
임찬규의 NC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6.04로 현재 상대하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마지막 NC전 승리는 무려 2018년 7월 4일 잠실 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다.
하지만 이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임찬규는 6이닝동안 NC 타선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본인의 힘으로 12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임찬규는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LG 타선은 1회말 오스틴이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한 가운데 LG 타선은 2회말에도 화력을 폭발시켰다.
선두 타자 송찬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더니 2사 후엔 박동원과 홍창기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나선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뒤이어 나선 박해민까지 적시타를 더하며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넉넉한 타선 지원을 받은 임찬규는 3회 2사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는데, 천재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이날 첫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내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가던 임찬규는 블레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인 박건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뒤이어 이우성까지 좌측 위협적인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송찬의가 미끄러지며 공을 낚아채 이닝을 정리했다.
5회초 역시 2아웃까지 안정적으로 잡아냈지만 천재환이 때린 애매한 코스의 뜬공을 야수 중 누구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다만 임찬규는 뒤이어 나선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선두 타자 권희동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다만 이후 박민우의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고, 블레인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결국 박건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임찬규는 6회 역시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또 한 번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임찬규는 7회초 출발과 동시에 우완 우강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4km/h였고,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선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완성과 더불어 8년 묵은 NC전 부진을 완벽히 끊어내는 투구 내용이었다.
임찬규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내려간 가운데 이제 남은 건 불펜과 타선의 몫이다. 임찬규는 8년 만의 NC전 승리와 다승 공동 선두 등극까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9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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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