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양정웅 기자) 전날 결정적인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하루 만에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까지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레이예스는 26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롯데는 1회 선취점을 올렸는데, 레이예스의 역할이 컸다. 황성빈이 유격수 땅볼, 나승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된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KIA 선발 황동하에게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한동희가 중견수 쪽 안타를 터트리면서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롯데는 먼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1회말 김도영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롯데는 곧바로 리드를 내줬고, 2회에도 무득점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3회 2사 후 나승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레이예스가 황동하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으로 향해 담장 밖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시즌 개인 14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레이예스 개인으로도 2024년 기록한 KBO 개인 최다 홈런인 14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앞서 레이예스는 전날 경기에서 5-4로 앞서던 7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2구째 낮은 커터에 배트를 냈으나 1루수 쪽 땅볼이 됐고, 포수를 거쳐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결국 이때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대타 이호연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5-8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레이예스가 제일 아쉬웠다. 거기서 딱 나왔으면 좋았다"며 "레이예스가 낮은 공을 잘 건드리는데, 좋은 결과도 많이 나오지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들어가면 공이 떠서 가는데, 빨리 덮이면 내야 땅볼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도 레이예스는 하루 만에 홈런포를 작렬하며 조금은 실망감을 덜어줬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