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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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레이서, 화염에 휩싸여 사망…아내 지켜보는데 끔찍한 비극→"장학금 주며 유망주도 키웠는데" 선행 뒤늦게 공개됐다

기사입력 2026.08.27 02:14 / 기사수정 2026.08.27 02: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페인 자동차 경주에서 화마에 베테랑 드라이버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그가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장학사업까지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매체 SUR 영어판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 주의 모터스포츠 공식 관리 기구인 '갈리시아 자동차 연맹'은 경주 취소 확인 뒤 장문의 성명을 통해 사망한 드라이버의 이름인 헤수스 로페스와 별명인 '피호(Pijo)'를 언급하며 "헤수스 로페스 페르난데스 '피호'는 어제 타보아델라 힐 클라임 경기 도중 목숨을 잃었다. 운전자는 경기 마지막 구간에서 차량 통제력을 잃고 벽과 나무에 심하게 충돌했다. 동료 선수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고 그의 사망 경위를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동안 뛰어난 선수 생활을 하며 우리 스포츠계에 큰 공헌을 한 고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특히 최근 몇 시즌 선수로서 활약하는 것 외에도 장학금을 통해 여러 유망주 발굴하고 지도하는 데 힘섰다"고 그의 공적을 기렸다.

앞서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25일 랠리 드라이버 헤수스 로페스가 레이스 도중 나무와 충돌해 불길에 휩싸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페스의 차량이 커브를 돌다가 통제력을 잃고 나무에 부딪혔고 두 명의 관중과 다른 레이서도 부상을 당했다. 로페스의 포르윈 RS23 레이스 차량이 큰 충격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로페스는 내부에 갇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응급 구조대와 다른 레이서들이 로페스를 구하기 위해 간절히 노력했지만, 그 자리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사고는 현지시간 기준 23일 오전 11시 30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오우렌세주에서 열린 타보아델라 힐 클라임 대회 결승선 인근에서 발생했다.

친구이자 경쟁자인 파블로 레이가 충돌 당시 로페즈 차량 뒤에 있었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다. 레이는 헬멧과 장갑을 벗어 던진 채 불길에 들어갔다가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레이는 "나는 불길 속으로 들어갔고, 그가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흔들었다"라며 "내가 불타는 동안에도 계속했다. 그리고 안에 갇힌 관중들을 끌어냈고, 그들은 불타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 관중은 다리가 부러졌고 다른 관중은 머리에 출혈로 치료를 받았다. 

로페즈의 아내와 의붓딸이 레이스를 보고 있어 더욱 끔찍한 장면이 됐다. 대회는 로페스의 죽음으로 인해 취소됐다. 

'갈리시아 자동차 연맹'은 "피호는 훌륭한 드라이버였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힌 뒤 "모두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며 "이는 갈리시아 모터스포츠가 얼마나 훌륭한 가족인지를 보여주는 용감한 행동"이라고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엘 문도 / 라 보스 데 갈리시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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