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양정웅 기자) 6년 만에 광주 마운드로 돌아온 홍건희(KIA 타이거즈).
어깨 부상으로 4달 넘게 개점휴업 중이던 홍건희가 마침내 실전 무대에 돌아왔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이 될 수 있을까.
홍건희는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의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차승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홍건희는 이해승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1번 김재혁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홍건희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이날 홍건희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패스트볼 구속은 139~141km/h에서 형성됐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이기는 게임에 나가는 게 중요한 선수다. 스피드는 경기 하면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 문제 없다고 하면 한두 경기 더 던지는 거 보고 판단할 것이다. 퓨처스에서도 좋다고 보고가 왔다"며 "불펜에 경험 많은 선수가 한 명 필요하기에 체크해서 좋다고 하면 올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화순고 졸업 후 2011년 KIA에 입단한 홍건희는 어느덧 프로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투수다.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었고, 2016년에는 50경기에서 4승 4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1군 31경기에 나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획득했다.
이후 2020년 류지혁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홍건희는 필승조로 올라섰다. 2021년 65경기에서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이어 2022년 18세이브, 2023년 22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서도 활약했다.
2024년에도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불펜을 잘 지켜줬지만, 지난해에는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9로 주춤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2년 24억 5000만원에 계약한 홍건희는 2025시즌 이후 2년 15억원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을 선언했다. 이후 해를 넘겨 스프링캠프 직전 KIA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1년 총액 7억원(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 1군에 올라와 3경기에서 실점 없이 홀드 하나를 따냈다.
그러나 홍건희는 4월 17일 등판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 진단 결과가 나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이 길어져 4개월이 넘어갔고, 최근에야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KIA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불펜 핵심인 성영탁이 빠진다. 이에 허리를 강화해야 하는데, 통산 491경기에 등판하며 경험 많은 홍건희가 합류하면 힘이 붙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