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가 잠시 빙판을 떠난다.
리우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가오는 2026-2027시즌을 불참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리우는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발표할 때 나는 시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번에 발표하려 한다"라며 "나는 항상 스스로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길 원한다. 그래야 내 예술성과 스케이팅이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스포츠가 내 개인적인 성장을 반영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재조정하고 좋은 조정, 그 밖의 것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길, 나는 돌아올 것이고 그동안 나는 가까이든 멀리든 내 팀원들을 응원할 것이다. 곧 만나요"라고 마무리했다.
리우는 올해 3월 마무리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총점 226.79점을 기록하며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와 나카이 아미(219.16점·이상 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는 같은 대회 단체전에서도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미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사라 휴즈 이후 24년 만이어서 리우의 스토리는 더욱 화제가 됐다.
리우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16세 때 참가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번아웃을 이유로 은퇴했던 그의 과거도 시선을 끌었다.
은퇴 후 학업에 전념한 리우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UCLA에 진학했으나 2024년 복귀를 선언, 복귀한 지 2년여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 여자 피겨를 24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나아가 리우의 출생 이야기 역시 전세계 이목을 끌었다.
중국 쓰촨성에 살던 부친이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참여했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 2세다.
아버지는 미국 이주 후 변호사가 되었고 40세가 됐을 때, 아이를 갖고 싶어 익명으로 난자 기증을 받아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리우를 출생했다.
리우 외에도 다른 4명의 형제 및 자매 모두 미국에서 난자 기증을 받은 후 태어났다.
2남 3녀 중 첫째인 리우는 5세 때 미국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의 팬이었던 아버지와 빙상장을 찾은 것을 계기로 운동하기 시작했다.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리우는 베이징 대회처럼 은퇴 선언을 하지는 않고 휴식 뒤 복귀하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