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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타구 뒷목 강타→충격 기억상실증…"의식 돌아오니 사지 감각 상실" 끔찍하네…대만 내야수, 1개월 만 복귀→"야구 못 할까 두려웠어"

기사입력 2026.08.26 12:18 / 기사수정 2026.08.26 12:18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대만프로야구(CPBL) 선수가 강습 타구에 뒷목을 맞고 순간 기억을 잃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1개월이 넘는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대만 매체 '타이베이 리포트'는 지난 25일 CPBL 라쿠텐 몽키스 내야수 린청페이가 지난달 4일 경기 전 수비 훈련 도중 동료가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뒷목을 강타당해 그 자리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개월여 재활 끝에 8월 19일 1군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린청페이는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잠깐 동안 기억이 없었다. 수비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동료 류즈제가 소리를 질렀고 정신을 차렸을 때 주변에 사람이 가득 있었다. TV 드라마에서 나오던 장면이 실제더라. 뒷목을 맞으면 어지럽다는 게 그때 진짜로 느껴졌고 갑자기 사지를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의식이 돌아왔을 때 바로 손발을 움직여 보고 말을 최대한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지 감각이 없어진 순간 말조차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도 털어놨다.

부상 이후 회복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린청페이는 사고 후 보름 정도를 휴식하며 서서히 훈련을 재개했다. 하지만, 그 기간에도 뇌진탕 관련 증상이 불규칙하게 나타나 동작과 반응 속도가 모두 느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가장 걱정했던 건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야구를 못 하게 될까봐 너무 두려웠고 그 시간 동안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2군 복귀 초반에도 몸의 반응이 따라오지 못했다. 린청페이는 "캐치볼할 때 공 속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반응이 항상 반박자씩 늦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졌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린청페이의 야구 인생 최악의 부상으로 남았다. 그는 "근육 파열이나 골극 같은 부상도 겪었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했다. 머리와 기억에 관련된 충돌은 정말 무섭다. 신경이 다치면 그라운드에서 해야 할 일을 못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 린청페이는 심리적 트라우마도 안게 됐다. 그는 "이제 경기 전 훈련 때 훨씬 더 주의를 기울인다.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 시간이 겹친다면 차라리 공을 잡지 않고 날아오는 타구만 집중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에 대해서 그는 "내 상태도 좋았고 주의를 기울일 것도 다 기울였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운이 나빴다고밖에 할 수 없다. 아무리 조심해도 막을 수 없는 사고도 있다"고 전했다. 정작 타구에 맞은 순간의 기억은 지금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린청페이는 "그 기억이 없는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기억이 남아 있었다면 떠올리는 것 자체가 꽤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NC 다이노스 투수 임지민이 강습 타구에 턱뼈를 강타당해 분쇄골절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야구 선수들에게 강습 타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고가 대만과 한국에서 연달아 발생했다.

사진=라쿠텐 몽키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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