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9 04:20
스포츠

'前 한화' 도미니카 우완, 충격 대만 퇴출 위기?…삼성 뛴 '호주 국대' 좌완에 밀리나→"28일 등판 운명 결정"

기사입력 2026.08.26 09:54 / 기사수정 2026.08.26 09:54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펠릭스 페냐가 대만 무대에서도 방출 위기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올해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잭 오러클린이 같은 팀 경쟁자로 등장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지난 25일 중신 브라더스 투수 코치 왕젠민이 오는 28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리는 푸방 가디언스전 페냐의 선발 등판이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8월 31일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페냐의 자리를 오러클린이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지 분위기다.

페냐는 올 시즌 중신 브라더스에서 7경기 등판 0승4패 평균자책 5.25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오러클린은 연일 비가 내리는 날씨 영향으로 1군 등판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받는 자원으로 분류받는다.

페냐의 KBO리그 경력은 한화 팬들에게 익숙하다. 한화는 2022년 중반 페냐와 처음 계약을 맺은 뒤 2024년까지 재계약을 이어갔다. 페냐는 2023시즌에는 한화 1선발로 자리 잡으며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2024시즌 중도 퇴출당하면서 대만 무대로 눈을 돌렸다.

오러클린은 올해 임시 대체 선수로 삼성에서 뛰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측의 눈에 띄었다. 삼성은 맷 매닝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오러클린을 5만 달러에 영입해 전반기 종료까지 함께했다. 오러클린은 올 시즌 17경기 등판 5승5패 평균자책 4.86 기록 뒤 최근 대만으로 건너가 중신 브라더스에 합류했다.



운명의 28일 등판을 앞두고 페냐는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나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구장에 와서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을 계속하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잔류 여부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이런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신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나는 그냥 훈련에 집중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부진의 배경도 설명했다. 페냐는 "스프링캠프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아이가 수술을 받아야 해서 함께 있어야 했다.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등판이 잔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페냐는 "이 경기를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그냥 하나의 선발 등판으로 볼 뿐이다. 이게 마지막 등판이 될지 첫 번째 선발이 될지 생각하지 않겠다.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를 거쳐 대만으로 향한 페냐와 삼성을 거쳐 대만으로 건너간 오러클린. KBO리그 연을 공유한 두 선수가 대만에서 한 팀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31일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28일 페냐의 등판 결과가 중신 브라더스의 선택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