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사 /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배우 최민식이 명작 '인턴'의 한국 리메이크를 향한 우려에 정면으로 답했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 우투투(WOO22)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시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배우 최민식
연기 경력만 45년인 최민식은 극 중 기호와 실제로도 비슷한 연령대를 가졌으며, 오랜만에 막내 역을 맡게 됐다.
이날 최민식은 "막내가 좋다. 예쁨 받고 그렇게 살았다"라는 솔직한 소감으로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인턴'을 통해 넥타이를 맨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해 봤다고 떠올린 최민식은 판교에 거주 중이라고 밝히면서 "아침에 운동을 가려고 집을 나서면 많은 출근하는 직원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본다. 제가 어릴 때 직장 생활을 하던 삼촌들의 출근 풍경과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우투투도 마찬가지다. 형식과 규범에서 벗어나 너무나 자유분방한 환경 속에서 근무한다. 그걸 보면서 기호는 적잖이 당황한다. 상명하복과 거리가 있는 환경이다. 만약 저 같으면 바로 사표를 냈을 것 같다"며 "기호는 또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기호라는 캐릭터의 강점이 재미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베우 한소희
한소희는 극 중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CEO를 연기한다. 이날 한소희는 "제 나이대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을 이끌어가는 CEO로서 책임지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간극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민 끝에 "우투투라는 회사를 사랑하는 것밖에 없겠다"는 정답을 내린 한소희는 "진심으로 이 직업과 직장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떠올렸다.
또 이날 공개된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하는 최민식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배우 최민식, '인턴' 제작보고회
이에 대해 최민식은 "'인턴'이라는 작품의 촬영 분위기는 제가 주도했다기보다 배우들이 다 같이 호응을 잘해줬다. 서로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잘 어울려줬다. 저는 티 안 나게 스무스하게 살짝 들어가면 되는 거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더니 "촬영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우리 후배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최민식을 본 한소희는 "현장에서 외로우셨을 수도 있는데 그런 내색 없이 한 명 한 명 다 챙겨주셨다. 피곤하면 현장에서 주무신다. 그런 모습들이 저희한테는 정말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선배님이랑 연기를 하게 된다고 하면 제 또래 배우들은 당연히 긴장을 하기 마련이다. 그걸 먼저 풀어주신 것도 선배님이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장난도 쳐주셨다"고 덧붙였다.

영화 '인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그러자 최민식은 "그만해, 그만해"라고 민망한 듯 반응했다. 앞서 한소희의 춤과 노래를 아낌없이 극찬했던 모습과 상반돼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영 감독은 최민식,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성장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 분과 함께하면서 현장이 재미있고 즐거웠다. 사실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 이 작품을 내놓는 데 우리가 웃으려고 모인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내놓고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분이 저에게 의지가 많이 됐다. 이런 조합으로 또 언제 제 인생에 작업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격스러운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최민식, 한소희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비교하는 건 좋다. 그건 관객분들의 몫이다. 관객들에게 어떠한 제한도 두고 싶지 않다"며 "'한국에서 제작되는 인턴 리메이크는 어떨까', '얼마나 잘하나 보자', '내 최애 영화를 훼손하면 가만 안 둔다' 그런 댓글도 봤다. 그것도 좋다"고 원작 팬들의 관심과 우려에 답했다.
그러면서 "부족하면 욕도 해주시고 비판도 해주셔라. 한 가지 말씀드리면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 모든 제작진이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다. '우리가 잘하자', '달라지자'는 강박을 갖고 임한 적은 없다. 우리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풍성한 한가위, '인턴'과 더불어 훈훈한 가을 여시길 바란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