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스모킹 건'
(엑스포츠뉴스 정연주 기자) 옥천 부부 연쇄 살인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에 이지혜는 "사람이 아니다, 진짜"라며 분노한다.
남편 앞으로 가입된 6개의 생명보험과 9억 4000만 원의 사망 보험금이 사건의 주요 단서로 떠오른다. 신혼부부를 차례로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하나의 지문을 통해 연결되기 시작한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옥천 부부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사건은 1999년 11월 대청호 인근 공터의 한 차량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KBS 2TV '스모킹 건'
숨진 남성은 결혼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새신랑 김경수 씨였다. 그는 나흘 전 "낚시를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갑과 휴대전화, 차량 열쇠 등이 사라진 탓에 처음에는 단순 강도 사건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검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시신의 자세와 혈액이 중력에 따라 가라앉으면서 생기는 '시반'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 사후에 시신이 옮겨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타살 사건으로 전환됐다.
수사팀은 김 씨의 주변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결혼 직후 불과 2주 사이 김 씨를 피보험자로 한 생명보험 6개가 집중적으로 가입돼 있었던 것.
월급이 135만 원이었던 김 씨의 월 보험료는 무려 70만 원에 달했고,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총 9억 4000만 원에 이르렀다.
보험금 수익자로 지정된 23세 아내 이수미 씨에게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 씨 역시 자신을 피보험자로 한 거액의 보험 5개에 가입돼 있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BS 2TV '스모킹 건'
그러던 중 남편의 장례를 마친 이 씨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얼마 후 부산의 한 여관에서 이 씨 역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의 대상이었던 아내마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한 사람의 죽음을 넘어 연쇄 살인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 씨의 손목에서는 자해 흔적이 발견됐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맥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혈흔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로 위장한 살인이었던 것.
수사팀은 두 사건을 잇는 결정적인 단서도 찾아냈다. 여관방에 있던 소주병에서 채취한 지문이 앞서 김 씨의 차량 안에 있던 낚시 떡밥 봉투에서 발견된 지문과 정확히 일치했던 것이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두 시신과 두 사건 현장은 결국 동일인의 흔적으로 하나로 이어졌다.
두 사건 현장을 연결한 '제3의 지문'. 과연 두 부부의 죽음 뒤에는 누가 있었던 것일까.

KBS 2TV '스모킹 건'
추적 끝에 드러난 진실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다. 오랜 시간 치밀하게 설계된 잔혹한 범행 전말에 MC 이지혜는 "사람이 아니다, 진짜"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안현모 역시 믿기 힘든 범인의 실체에 말을 잇지 못한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윤길중 전 옥천경찰서 형사팀장이 출연해 두 현장에 남겨진 공통의 단서를 추적하고 범인을 검거하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전한다.
또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장에 남겨진 두 장의 유서를 정밀 분석하며 사랑과 신뢰를 악용한 범인의 심리 기제를 파헤칠 예정이다.
충격적인 옥천 부부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은 25일 오후 9시 40분에 공개된다.
사진 = KBS 2TV '스모킹 건'
정연주 기자 jyj420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