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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롯데 방망이, 또 이 투수 만나 '급냉동'…곽빈 포비아 계속된 거인군단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23 23:06 / 기사수정 2026.08.24 08:5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의 6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2026시즌 최고의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을 또 한 번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1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춰 섰다. 5위 두산과 격차도 8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롯데는 연승 기간 팀 타율 0.339, 6홈런, 43타점, OPS 0.947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보여줬다. 투수들이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4.20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화력으로 커버됐다. 

거침없이 돌아가던 롯데의 방망이는 '국가대표 에이스'를 만나 차갑게 식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강속구에 눌려 7회까지 단 1안타 2볼넷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롯데는 곽빈에게 1~3회초 공격이 모조리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초반 흐름을 뺏겼다. 설상가상으로 선발투수 박세웅까지 3회말 집중타 허용에 수비 실책까지 겹쳐 두산에 3점을 내줬다. 

롯데는 4회초 1사 후 나승엽이 좌전 안타로 출루, 곽빈의 퍼펙트 행진을 깼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견수 뜬공,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곽빈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이날 네 번째 삼자범퇴를 내준 뒤 6회초 무사 1루에서 박건우와 황성빈이 외야 뜬공에 그쳤다. 나승엽까지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두산의 기만 살려줬다. 7회초 2사 1루에서 한태양이 삼진을 당하면서 곽빈에게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헌납했다.

롯데 타선은 곽빈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8회초부터 어느 정도 활기를 찾았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대타 노진혁의 타석 때 김택연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 모처럼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노진혁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1-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는 황성빈까지 바뀐 투수 타카다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주자가 더 모였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나승엽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 허무하게 추격이 종료됐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한동희와 고승민, 한태양이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곽빈은 이날 게임까지 올해 롯데 상대 5차례 선발등판에서 30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거인 킬러'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반면 롯데는 곽빈 공략에 또 한번 실패했다. 곽빈이 현재까지 거둔 시즌 10승 중 절반에 가까운 4승을 내줬다. 

롯데 박세웅은 6회까지 3실점(2자책)으로 잘 버텨줬지만,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8패의 쓴맛을 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게임에 앞서 "곽빈이 워낙 공이 좋다"라면서도 "지금 우리 분위기가 좋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지만 곽빈은 롯데를 또 한 번 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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