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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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래서 칠 수 없었나…슬라이더 위력 살아난 158km 에이스 "원하는 각도로 잘 떨어졌다"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3 09:15 / 기사수정 2026.08.23 09:1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66개, 볼 29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31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8개), 커브(25개), 체인지업(10개), 투심(1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8km/h까지 나왔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5회초 하주석과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2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2루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2루수 서건창이 호수비를 선보이며 안우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안우진은 7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키움은 3-1 승리와 함께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심플하게 준비했다"고 운을 뗀 뒤 "폭염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을 때는 팔에 덜 부담이 가도록 공을 좀 놓고 준비했다. 좋은 타이밍에 휴식을 취했는데, (그때) 공을 놓고 있어서 감각적으로 확실히 좀 부족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등판을 마친 뒤 목에 담 증세를 느껴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엔트리 말소 후) 이번에는 공을 좀 많이 던졌던 게 감각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22일)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들어가서 평소보다 체력적으로 덜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7회에도 구속이 나온 것 같다"며 "(몸 상태는) 괜찮았다. 던지는 데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조정했다는 게 안우진의 설명이다. 그는 "투구판의 1루 쪽을 밟고 던지다가 오늘은 가운데를 밟고 던졌다"며 "슬라이더를 자꾸 던지다 보면 직구에 가깝게 무뎌지는 느낌이 있어서 공을 누르는 데 집중해서 던졌다. 공 몇 개가 풀리긴 했지만 원래 좋았을 때도 그랬던 거라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원하는 각도로 잘 떨어져서 헛스윙도 나오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코치님도 슬라이더의 각이 조금 무뎌지다 보니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옮기면 공이 더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며 "너무 한 번에 3루 쪽으로 옮기면 시야 면에서 힘들기 때문에 오늘은 가운데를 밟았다. 원래 1루 쪽을 밟고 던졌을 때 (ABS에) 안 걸렸던 게 오늘은 좀 걸렸던 것 같다. (3회초) 김호령 선수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진 것도 걸렸다"고 덧붙였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이번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며 안우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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