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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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선배 기록들, 꼭 넘어서고 싶다" KIA '대투수' 양현종의 끝없는 도전…역대 2번째 '13시즌 연속 100이닝' 금자탑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2 02:19 / 기사수정 2026.08.22 02:19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목표는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이다."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바라보는 곳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통산 200승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KBO리그의 수많은 투수 기록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긴 '전설' 송진우를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9승째와 함께 개인 통산 195승째를 달성했다.



또 하나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95⅔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5회말 김건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100이닝을 채웠다.

지난 2013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한 13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한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송진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현종이 새로운 기록에 도달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이름이 바로 송진우다.

KBO리그 최다인 통산 210승을 비롯해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키며 수많은 이정표를 세운 송진우는 양현종이 앞으로 넘어야 할 기록 곳곳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양현종 역시 송진우라는 이름이 계속해서 자신 앞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은 "모든 기록에서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단순히 뒤를 따르는 것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양현종은 "이 자리까지 온 만큼 기록들을 깨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내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그 목표만큼은 꼭 달성하고 싶다"며 "(기록에 있는) 이름들을 바꾸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항상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의 통산 승수는 195승까지 늘었다. 이제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명, 송진우만이 밟은 200승 고지까지 단 5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안에 200승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양현종은 선을 그었다.

그는 "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그런 목표는 크게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도 분명했다. 개인의 승수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발투수의 역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양현종은 "나는 크게, 길게 보고 있다. 내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의 목표가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이지, '올 시즌에 내가 200승을 하겠다'고 하는 건 동료 선수들에게 실례가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오는 게 내 목표이자 역할"이라며 "항상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피칭을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200승을 좇기보다 자신이 유니폼을 벗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게 양현종의 생각이다.



통산 195승까지 쌓아 올리며 어느덧 자신도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양현종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이름이 남아 있다. 

레전드 송진우를 향한 '대투수'의 긴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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