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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즌 첫 3위+5연승 질주에도…이범호 감독은 "신경 안 쓴다"→양현종 13년 연속 100이닝 도전엔 "자기관리 진짜 대단"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8.21 18:07 / 기사수정 2026.08.21 18:07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마침내 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올라섰지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아직 정규시즌 경기들이 남아있는 만큼 지금의 순위보다 좋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2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고척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마지막 시리즈다.

현재 KIA의 기세는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8월 치른 9경기에서 7승2패, 승률 0.778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세 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 이번 주중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까지 모두 쓸어 담으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한화전에서는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8회와 9회 각각 3점씩 총 6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순위표에서도 상승세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KIA는 59승48패2무, 승률 0.551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패하면서 승차 없이 LG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다만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3위’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아직 35경기나 남았고, 아시안게임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세 경기를 남겨놓고 2.5경기 차가 나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마지막이다. 그래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남은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딱 잡아서 이기는 것으로 가고, 어렵겠다 싶거나 놓아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놓기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모두 달려가 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유지해서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전 KIA를 향했던 낮은 평가를 뒤집고 있다는 점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시즌 전 (순위 예상을) 다들 하위권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우리는 하위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젊은 선수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고참 선수들과 지난해 어려운 시즌을 보냈던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더 만개시키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어떤 팀이든 5강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자가 어떻게 발생하느냐, 원래 실력을 보여줘야 했던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팀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즌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달려온 것처럼 마지막도 잘 준비하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만 신경 쓰면서 시즌을 차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KIA를 대표하는 베테랑 좌완 '대투수' 양현종이 오른다.

양현종에게는 팀의 6연승 도전과 함께 의미 있는 개인 기록까지 걸려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5⅔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키움을 상대로 4⅓이닝 이상을 던지면 시즌 100이닝을 채운다. 13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라는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감독 역시 양현종이 오랜 시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꾸준함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꾸준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몸 관리도 잘해야 하는 것이고, 특별한 실수가 없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자기 관리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소중하게 생각해야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현종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잘 준비해 나간다면 선수 생활을 끝낼 때쯤에는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도 강했다.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거둔 8승 가운데 3승을 키움을 상대로 따냈다.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지난 5월 22~28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6연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양현종은 또 하나의 '꾸준함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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