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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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레이드' KIA맨 하주석, 첫 대전 원정 돌아보다…"등장곡 불러주신 한화 팬분들, 잊지 못할 기억 될 것"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1 11:35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새롭기도 했고 진짜 한화를 떠났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 것 같아요."

2012년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내야수 하주석(KIA 타이거즈)은 10년 넘게 한화의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6년(10홈런), 2017년(10홈런), 2021년(10홈런)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그랬던 하주석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지난달 23일이었다. 이날 한화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KIA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투수였던 이형범, 그리고 하주석이 유니폼을 맞바꾸게 됐다.

당시 KIA는 김선빈의 체력 저하, 박민의 부상 등으로 내야진 고민을 안고 있었다. 내부 자원만으로는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주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주석은 KIA로 이적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20일까지 15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6안타 타율 0.364, 1홈런, 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짧은 기간이지만 KIA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하주석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이적 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폭염 브레이크도 있었고 원정 경기도 다녀왔는데 무엇보다 타이거즈 선수로서 빠르게 결과를 보여줬다는 게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잘할 수 있다는 걸 팬분들께 잘 보여드린 것 같다"며 "KIA에서 내게 원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나를 영입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적 이후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서는 "최대한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안타를 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자기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며 "그러면서 타석에서 내 스윙이 나오다 보니까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 18일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방문했다.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이었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왕옌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헬멧을 벗은 뒤 관중석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한화 팬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하주석을 반겼다. 3루 쪽 원정팀 관중석은 물론 1루 쪽 홈팀 관중석에서도 팬들이 하주석의 등장곡을 함께 불렀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하주석은 "새롭기도 했고 진짜 한화를 떠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인사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감정이 북받쳤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한화 팬분들이 같이 등장곡을 불러주셨는데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인사를 마친 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2루타 1개를 더 추가하며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첫 타석에서) 최대한 차분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들뜰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타석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임하자고 했다.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4회초) 희생번트 실패가 가장 아쉽긴 했다. 조금 미안했다. 그런데 뒤에서 타자들이 잘 쳐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얘기했다.

또 하주석은 "2루타 2개를 쳤다는 것보다 앞으로 계속 KIA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적하긴 했지만 한화 팬분들께도 KIA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게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 이후 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지난달 23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16경기에서 10승6패로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하주석은 "내가 왔다고 해서 팀이 엄청 드라마틱하게 바뀐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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