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서현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진 못했다.
김서현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1km/h이었다.
한화는 6-8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황준서를 내리고 김서현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20일)은 (김)서현이도 좀 던진다"며 김서현의 구원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김서현이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5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105일 만이다.
김서현은 첫 타자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채은성이 포구한 뒤 송구 동작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채은성의 야수선택이었다.
김서현은 1사 1, 2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3루주자 김도영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후속타자 정현창은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9회말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KIA에 6-10으로 졌다. 팀 6연패와 함께 8위 추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성적은 48승56패3무(0.462)가 됐다.
2023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지난해 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올리며 한화 불펜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12경기에서 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김서현은 지난 5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세 달 넘게 2군에 머물렀다. 지난달에는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서현은 귀국한 뒤 퓨처스리그(2군)에서 다섯 차례 구원 등판했다.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지난 18일 투수 정우주와 함께 1군에 올라왔다. 김경문 감독은 "순위도 순위지만 그 선수들(정우주, 김서현)이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마치면 팀에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서현은 복귀전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세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지난해 한화의 뒷문을 책임졌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서현과 함께 1군에 올라온 정우주도 웃을 수 없었다. 복귀전이었던 19일 KIA전에서는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이튿날인 20일에는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서현과 정우주의 자신감 회복을 기대했던 한화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